서머스 "美경제 자유낙하 수개월래 종료"

머니투데이 김경환 기자 | 2009.04.10 06:56

(상보) 재고 감소로 생산도 늘 것

로렌스 서머스 미국 백악관 국가경제위원회(NEC) 위원장은 9일(현지시간) "미국 경제의 자유낙하가 조만간 멈출 것"이라고 밝혔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서머스 위원장은 이날 워싱턴DC에서 개최된 이코노믹클럽 오찬 모임에서 "향후 몇개월래 위기가 끝날 것이라고 확신하고 있다"면서 "지금과 같은 자유낙하는 더 이상 겪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서머스는 "신용시장에 아직 추가적 긴장감은 남아있지만 상황들이 완화되고 있다"면서 "재고도 판매 이하로 줄고 있어 곧 생산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그의 발언은 최근 경제 지표가 개선되는 추이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다. 미국 소비지출은 올들어 1~2개월동안 증가세를 나타냈다. 그리고 2월 주택판매와 주택착공 등 부동산 관련 지표들도 개선되고 있다.

조너선 바질 크레디스위스홀딩스 이코노미스트는 "경제가 최악을 벗어났다는 지표들이 나오고 있다"고 설명했다.

서머스 위원장은 "아직 경제 회복이 얼마나 강하고 지속가능한지 여부는 불분명하다"면서 "재고가 증가하는 순환과정을 맞이하겠지만 이를 두고 경제가 다시 강력한 성장 궤도로 올라섰다고 보기는 힘들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아직까지 이를 판정하기란 힘들다"고 덧붙였다.

서머스는 경제 전망을 하기 어려운 이유로 글로벌 경제의 건전성과 소비자 및 투자자들의 심리적 불투명성을 들었다.

그는 실업률이 3월 8.5%까지 올랐음에도 앞으로 더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서머스는 단기에는 디플레이션 위험이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플레이션이 가능성이 상존한다고 밝혔다.

한편 서머스는 이날 정부의 금융기관 구제금융을 반대하는 시위대에 가로막혀 이코노믹클럽 오찬 모임에 지각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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