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장중]금융주 랠리, 2% 급등…웰스파고 호재

머니투데이 이규창 기자 | 2009.04.10 00:40
9일 미국 증시는 금융주 랠리에 힘입어 다우지수가 장중 8000선을 회복하는 등 강세를 보이고 있다.

미 동부시간 오전11시36분 현재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157.46포인트(2.01%) 오른 7994.57을 기록하고 있다. 장중 200포인트 이상 급등하며 8000선을 돌파하기도 했다.

같은 시간 S&P500지수는 19.53포인트(2.37%) 상승한 844.69를 기록하고 있다. 나스닥지수는 42.67포인트(2.68%) 오른 1633.33을 기록중이다.

◇웰스파고, 1Q '깜짝 실적'…금융주 급등 랠리
미국 2위 은행인 웰스파고가 시장전망치를 뛰어넘는 양호한 실적발표를 계기로 금융주들이 일제히 상승 랠리를 벌였다.

웰스파고가 1분기 순이익이 약 30억달러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치를 제시하면서 금융주 '랠리'의 시동을 켰다. 우선주 배당후 주당 순이익은 55센트로 시장전망치인 23센트를 140% 가량 상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가 기준 금리를 사상 최저수준으로 낮추고 유동성 공급을 늘리는 동안 은행들은 주택담보대출로 고수익을 올리고 있다. 19개 대형 금융기관들이 '스트레스 테스트'도 통과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금융주들의 랠리에 힘을 보탰다.

웰스파고의 주가는 24% 상승하고 있다. 장중 상승폭이 30%를 상회하는 등 '깜짝 실적'에 힘입어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JP모간체이스도 13% 이상 급등세다. 씨티그룹의 주가도 9%대로 뛰고 있다.

◇美실업·무역수지 등 경제지표 '양호'
미국의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건수는 예상치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미 노동부는 지난주 신규 실업수당 청구자가 65만4000명으로 전주 대비 2만명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 66만명보다 낮은 수치다.

그러나 계속해서 실업수당을 받고있는 사람들은 584만명으로 전주(574만5000명) 대비 9만5000명 증가했다. 10주 연속 증가세를 보이면서 또 다시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경제전문가들은 실업수당 연속 수급자를 580만명으로 전망했으나 이를 상회했다.

미국의 무역적자는 12년래 최대폭으로 줄었다. 미 상무부는 지난 2월 무역적자가 260억달러를 기록해 전월(362억달러) 대비 28% 급감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1996년 10월 이후 12년 4개월만에 최대폭이다.


시장전망치는 360억달러였으나 수입이 예상보다 큰 폭으로 감소하면서 무역적자 규모는 1999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수출은 2년래 최저 수준에서 소폭 반등하는데 그쳤지만 수입이 5.1% 감소해 적자규모를 줄였다.

◇소비침체는 여전…고객 늘어도 매출은 줄어
반면 소매업체들은 저조한 매출액 집계를 발표해 소비 침체가 여전함을 드러냈다.

세계 최대 소매업체인 월마트는 3월 동일 점포 매출액 증가율이 시장전망치(3.2%)를 크게 밑도는 1.4%에 그쳤다고 발표했다.

미국 최대 회원제 할인점 코스트코는 매출액이 급감했다. 3월 매출액은 5% 감소해 지난해 11월 이후 최대폭으로 줄었다. 평균 내점 고객수는 4~4.5% 증가한 반면 고객당 매출액은 10% 감소해 소비위축 정도를 드러냈다.

부진한 실적발표로 월마트의 주가는 4%대로 하락했고 코스트코의 주가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소매업체들중 43%만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에 부합하는 실적을 발표했다. 아메리칸이글, 에어로포스탈, 주미에즈, 스테이지스토어 등은 3월 매출액이 시장전망치를 하회했다.

◇유가, 증시상승 힘입어 5%대 급등
미국을 비롯해 아시아, 유럽 증시도 일제히 급등하면서 국제 유가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거래되는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중질유(WTI) 가격은 배럴당 2.50달러(5.06%) 오른 51.88달러를 기록중이다.

최근 전세계 증시가 동반 급등하면서 경제가 안정을 찾고 엔너지 수요도 다시 회복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살아나면서 유가가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미국의 원유 재고량 증가분이 예상치를 밑돌았고 경제지표가 일부 호전되고 있는 것도 유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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