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다 더워~" 이상고온날씨 이유있나?

머니투데이 정진우 기자 | 2009.04.09 16:15
8일 더워진 날씨에 서울광장 분수대에서 물장난을 즐기는 아이들ⓒ이명근기자

'엊그제 봄이 왔는데 벌써 여름?'

전국 대부분의 낮 최고기온이 20도를 웃도는 등 이상고온 현상으로 초여름 날씨를 보인 9일 시민들은 민소매 차림으로 거리에 나섰다. 또 편의점 등에선 빙과류가 불티나게 팔렸다.

지난 8일부터 이어진 이상고온 현상으로 대한민국이 온통 뜨겁다. 기상청은 이 같은 현상이 우리나라 상공 동서쪽에 자리 잡은 고기압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봄이 되면 가끔 이동성 고기압이 한반도 상공에 멈춰 갑자기 무더워지는데 이번 더위도 이 때문이라는 것이다.

기상청 관계자는 "우리나라 상공에 땅콩모양의 고기압이 동서 방향 쌍으로 위치, 기압계 흐름이 느려져 기온이 상승한 것"이라며 "이 같은 현상으로 기온이 갈수록 올라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당분간 이처럼 맑고 건조한 날씨가 지속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 서울의 낮 최고 기온은 지난 7일 20도를 시작으로 8일 23도, 9일 24도로 계속 올랐다. 낮에 데워진 공기가 밤에 식혀져야 하지만 가열된 공기가 고기압의 영향으로 빠져나가지 못해 더운 날씨가 이어졌다.

기상청은 이런 기압 배치가 이번 주말까지 계속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10일에도 동서 고기압대의 영향으로 전국이 맑은 가운데 아침 최저기온이 3~13도, 낮 최고기온은 19~27도의 분포를 보일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4월 상순 최고 기온은 지난 1994년 4월6일 28.9도로 이날 최고기온인 24도보다 5도가량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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