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 종가보다 9.5원 내린 1345원에 거래를 시작했다. 장 초반 1350원선까지 오르며 낙폭을 줄이기도 했지만, 이후 하락곡선을 그리며 1340원선까지 내려간 상황이다. 오전 10시 39분 현재 원/달러 환율은 전일 대비 14.6원 내린 1339.9원을 기록 중이다.
개장 직후 매도 심리는 뉴욕증시 상승과 그에 따른 역외환율 하락의 영향이 컸다는 것이 시장 참가자들의 분석이다. 또 미 달러화 표시 외화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 성공은 심리적 안정감 제공에 힘을 실어주고 있다는 해석되고 있다.
한 시중은행 외환딜러는 "뉴욕증시 상승이 환율 하락재료로 작용하고 있는 가운데, 다른 변수들은 큰 힘을 발휘하고 있지 않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외평채 발행은 이미 시장에 예고됐던 내용이기 때문에 눈에 띄는 하락 재료로 활용되지는 않고 있다"며 "다만 심리적인 안정감을 제공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다른 외환딜러는 "외평채가 바로 시중에 뿌려지지는 않지만, 은행을 통해 달러 물량이 늘어날 가능성이 있어 환율 안정에 긍정적으로 볼 수 있다"면서도 "이날 환율에는 심리적 효과 외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이 딜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의 기준금리 동결 발표에 대해 "금리가 환율을 출렁이게 한 경우는 많이 없었다"면서 "특히 시장이 예측했던 대로 동결 결정이 났기 때문에 환율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했다"고 해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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