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은평등 대형 PF개발사업 속도 낸다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04.09 14:50

상암DMCㆍ광교ㆍ은평등, 토지매매계약 및 자금 투입

글로벌 금융위기로 잠시 주춤했던 대형 공모형 프로젝트 파이낸싱(PF) 개발사업이 속도를 내고 있다. 금융시장의 신용경색이 아직 풀리지 않았지만 일부 사업성이 높은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토지매매계약과 함께 본격적으로 자금이 투입되고 있는 것.

9일 건설업계와 금융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말 상암DMC 랜드마크빌딩이 사업협약, 광교 파워센터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한데 이어 은평뉴타운 PF개발사업도 최근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했다.

지난해 말 자산관리회사인 은평뉴타운복합개발 법인 설립에 이어 토지매매계약까지 사업 추진이 일사천리로 이뤄지고 있다. 이 법인은 건설공제조합(25%)이 최대주주로 SH공사(19.9%) 현대건설(12.98%) 롯데건설(9.89%) GS건설(9.58%), 산업은행(7.55%), 국민은행(7.55%), 하나은행(7.55%) 이 참여하고 있다.

이처럼 금융위기에도 불구하고 상암DMC 랜드마크빌딩, 광교 파워센터, 은평뉴타운 PF개발사업 등 수도권 핵심 개발 프로젝트에 자금이 유입되고 있는 것은 최근 금융기관이 철저하게 사업성 위주로 PF대출을 개시하면서 나타난 현상이다. 분양성이 담보된 지역에서 추진되다보니 금융기관이 해당 프로젝트의 사업성을 높게 본 것이다.

상암DMC 랜드마크 빌딩은 지상 46~84층에 296가구, 광교 파워센터(에콘힐) 주상복합은 지상 40~56층 5개동에 1399가구, 은평뉴타운 PF개발사업 주상복합은 3개동 486가구가 각각 공급된다. 입지적 장점과 주상복합이라는 희소성을 감안하면 사업성이 높을 것이란 전망이다.

이는 금융위기 이후 6개월간 신규 PF대출이 전혀 없던 상황에서 SK건설과 삼성물산이 청라와 광교에서 추진하는 아파트 개발사업을 위해 각각 1700억원과 2200억원 규모의 PF대출을 받을 수 있었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여기에 사업해지 직전까지 갔던 인천도화구역 PF개발사업은 인천도시개발공사와 SK건설 컨소시엄이 극적으로 사업추진에 합의, 오는 9월 토지매매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이 사업은 인천대를 송도신도시로 이전하고 그 부지에 6000가구의 아파트를 포함한 복합시설을 건립하는 사업으로 송도캠퍼스 건립 공사비가 당초 계획보다 공사비가 늘면서 사업자는 공사를 중단했고, 인천도개공은 계약 해지를 요구했다.

다행히 인천시가 제시한 '도개공은 공사비 지원, 민간 측은 요구 공사비 감액' 중재안을 서로 받아들여 극적으로 사업을 재개했다. 이에 따라 오는 9월 인천대 송도캠퍼스가 완공돼 학교가 이전하면 남은 이전적지를 개발하기 위한 본격적인 자금 투입이 예고되고 있다.

미국 리먼브라더스 파산으로 한동안 공전했던 안산 사동 90블록 개발사업도 최근 외국계 투자자 2곳이 투자의향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주간사인 GS건설은 조만간 철거작업을 거쳐 올 하반기 사업을 시행할 특수목적회사를 설립할 계획이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대형 부동산개발 프로젝트에 자금 유입이 속속 이뤄지면서 사업 진행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다만 전반적으로 신용경색이 풀렸다고 볼 수는 없고 사업성이 담보된 일부 프로젝트만 수혜를 보는 수준"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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