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개발-누리텔, 한컴 매각 협상 결렬

더벨 민경문 기자 | 2009.04.09 09:16

공개입찰 전환..삼일회계법인 주관사 선정

이 기사는 04월09일(08:4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프라임개발과 누리텔레콤 간에 진행되던 한글과컴퓨터(한컴) 매각 협상이 결렬될 전망이다. 그동안 비공개로 한컴 매각을 추진해왔던 프라임개발은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하고 공개 경쟁 방식으로 돌아섰다.

프라임개발 관계자는 8일 "한컴 매각을 위해 그동안 누리텔레콤과 진행해 왔던 협상을 최근 중단했다"고 밝혔다. 누리텔레콤측도 "양측의 협상이 중단된 것과 다름없다"고 밝혀 한컴 매각 의사를 접은 것으로 파악된다.

협상 결렬 이유는 인수가격에 양측의 인식 차이 때문. 업계에선 양측의 가격 차이가 200억원 이상 벌어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 관계자는 "누리텔레콤과 인수 가격에 대한 입장 차이가 너무 컸던 것이 결렬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프라임개발측은 주관사없이 원매자들과 직접 협상을 벌이는 프라이빗 딜 방식이 효과가 없다고 판단, 공개 입찰을 통해 한컴 매각을 추진키로 입장을 바꿨다. 이를 위해 최근 삼일회계법인을 매각 주관사로 선정했다.


특히 △외국계가 아닌 국내 인수자에 매각 △차익 목적의 투자자 제외(PEF 및 VC 등) △사업 정체성 보장 등의 3대 매각 방침을 정하면서 한컴 스스로 발목을 잡았다는게 업계의 분석이다. 인수 후보군이 줄어들면서 그만큼 협상력이 약화될 수 밖에 없다는 지적이다.

프라임개발 관계자는 "매각 주관사를 통해 한컴 인수에 관심있는 다양한 인수후보들과 접촉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글과컴퓨터의 최대주주는 프라임개발(18.5%)이며 프라임캐피탈(6.66%), 프라임엔터테인먼트(2.84%), 백종진(1.37%) 등이 특수관계인이다. 프라임그룹은 보유 중인 29.37%의 한컴 지분을 모두 매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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