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마감]정부지원·M&A 발판 반등 성공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4.09 05:34

보험·車부품 강세...경기·실적우려로 상승폭은 제한

미 증시가 등락을 거듭한 끝에 상승세로 마감했다.

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날에 비해 47.55포인트(0.61%) 오른 7837.11로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9.61포인트(1.18%)상승한 825.16을 기록했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29.05포인트(1.86%) 올라선 1590.66으로 장을 마쳐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미국의 유력 주택 건설사 풀티 홈즈(Pulte Homes)가 경쟁사인 센텍스를 1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하며 주택 경기 활성화에 대한 기대가 확산, 뉴욕증시는 일제 상승출발했다.

시간이 가면서 상장사들의 1분기 실적 악화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고 장중 3대 지수는 등락을 반복했다.

연방준비제도 이사회(FRB)가 이날 오후 발표한 지난달 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에서 미 경기가 내년이나 돼야 회복될 것이라고 진단한 점도 지수 상승폭을 제한했다.

그러나 주피터 웹센스 등 정보기술 업체들의 수익기대로 기술관련주들이 강세를 보이며 투자심리를 지탱, 플러스권을 유지할수 있었다.

재무부가 은행뿐 아니라 보험사들도 부실자산 구제자금(TARP) 지원대상에 포함된다고 밝히면서 금융주들도 지수를 견인했다. 증권거래위원회(SEC)는 이른바 '업틱룰' 재도입 시안을 발표, 투자심리 안정에 나섰다.

◇ 주택업체 M&A에 희망, 나스닥 분전

네트워크 장비업체 주피터가 비용절감 기대로 12% 급등하며 기술주의 상대적 강세를 이끌었다. 주피터는 이날 매출전망을 하향했지만 비용을 절감, 수익을 증대시킬 것이라는 기대를 불러 일으켰다.

소프트웨어 보안업체 웹센스도 애널리스트 전망치보다 높은 분기 순익전망을 내놓으면서 16.3% 급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가 2.9% 상승, 반도체 부문 경기회복 기대를 반영했다.

이날 미국의 유력 주택 건설사 풀티 홈즈(Pulte Homes)는 경쟁사인 센텍스를 1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 주당 10.5달러 수준으로 전일 종가 대비 38% 높은 가격이다.
이번 인수합병으로 풀티 홈즈는 매출 기준 미국 최대 건설사로 발돋움하게 된다.

센텍스는 18.7% 급등한 반면 풀티 홈즈는 10.5% 하락했다.

미국의 지난주 모기지신청건수도 3개월래 최고치로 치솟아 오른 것으로 나타나며 주택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를 높였다. 미 모기지은행연합회(MBA)는 미국의 모기지신청지수가 1250.6을 기록, 전주 대비 4.7%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 정부지원. 보험-자동차 부품주 강세


미 재무부가 보험사도 부실자산구제계획(TARP) 자금으로 구제하기로 결정하면서 보험주가 급등했다. 재무부는 부실은행을 구제할 목적으로 마련된 TARP 자금을 은행과 저축은행을 보유한 보험사 구제에도 사용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구체적인 자금 집행계획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스가 13.5% 급등했으며 프루덴셜 파이낸셜 7.7%, 메트라이프도 2.4% 뛰었다.

재무부는 이날 성명에서 50억달러 규모의 자동차 부품업계 지원에 돌입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아메리칸 엑슬이 6%, 비스테온 23.3%, 네네코 12.3% 등 자동차 부품업체들이 일제히 급등했다. 포드자동차도 13.2% 올랐다.
그러나 파산신청 임박설이 나돌고 있는 GM은 이날도 3.5% 밀렸다.

◇ 달러 강세, 유가 소폭 상승

미 원유재고 증가폭이 예상을 밑돌면서 국제유가가 상승세를 보였다.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23센트(0.5%) 상승한 49.38달러로 마감했다.

미 에너지 정보국은 지난주말 현재 미국의 원유 재고가 전주대비 170만배럴 증가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애널리스트들은 증가폭이 200만배럴에 달할 것으로 전망했었다.

증가폭이 예상보다는 적었지만 여전히 원유재고는 16년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면서 유가 상승폭은 크지 않았다.

유럽지역 경기침체 우려가 커지면서 달러화가 유로대비 강세를 보였다.
오후 3시38분 현재 달러/유로 환율은 전날에 비해 0.25센트(0.18%) 떨어진 1.3246달러를 기록했다.
달러/파운드 환율은 0.26% 하락했다.

영국의 싱크탱크인 국립경제사회연구소(NIESR)에 따르면 영국의 지난 1분기 경제성장률은 -1.5%를 기록했다. NIESR는 현재 영국의 경제침체가 1979년 마가렛 대처가 정권을 인수했을 당시와 비슷하다고 밝혔다.

독일의 2월 수출은 0.7% 감소, 5개월째 뒷걸음질친 것으로 발표됐다.

신용평가회사 피치는 아일랜드의 투자등급을 기존의 최고등급인 AAA에서 AA+로 한단계 낮췄다.
한편 엔/달러 환율은 0.79엔(0.79%) 하락(엔화가치 상승)한 99.62엔에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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