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정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경영 정상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직원 2600여명을 줄이고 불필요한 자산도 매각한다는데 대량 해고에 노조가 크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강효진 기잡니다.
< 리포트 >
쌍용차 정상화 방안의 핵심은 대규모 인력 구조조정에 있습니다.
쌍용차의 감원 규모는 사무직과 생산직을 포함해 모두 2,646명.
7100여명에 이르는 쌍용차 직원의 36%에 해당하는 인원입니다.
회사는 이를 통해 1300억원의 인건비를 절감할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구조조정되지 않는 직원도 임금과 복지혜택이 줄어듭니다.
쌍용차는 여기서도 960억원의 비용 절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인터뷰]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
"이번 경영 정상화 방안은 중장기적인 대책이다. 쌍용차 혼자만의 문제가 아니라 채권단과 노조의 동의를 구해야 한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자구안을 만들었다"
사측은 정상화 방안 발표에 앞서, 총고용 보장 등 노조가 내놓은 자구안은 현실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했습니다.
[인터뷰] 이유일 쌍용차 공동관리인
"현재 쌍용차의 상황에서는 잡셰어링과 총고용 보장 등의 요구는 현실성이 없다. 그렇게 해서는 회생할 수 없다"
대량 해고 방침에 노조는 크게 반발하고 나섰습니다.
[녹취] 한상균 금속노조 쌍용차지부장 3초~ 27초
"노조가 회사를 살리기 위해 고민과 결단을 했음에도 사측이 정리해고를 중심으로 한 회생안을 발표한 것에 대해서 인정할 수 없고, 이것이 정말 회사를 살릴 수 있다고 판단해서 낸 것인지 파국으로 몰기 위해 낸 것인지 되묻고 싶습니다"
노조는 곧바로 내일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어 쟁의 발생에 대해 논의할 예정입니다.
앞서 노조는 고용 보장을 전제로 근무 시간 단축을 통한 일자리 나누기,신차 개발비 1000억원 담보 등 자구안을 내놨습니다.
하지만 사측의 회생안과는 다른 점이 많아 이후 격렬한 충돌이 예상됩니다.
쌍용차 측은 오늘 낸 회생안을 기초로 2900억원 상당의 담보 여력 내에서 산업은행 등 채권단이 자금을 지원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MTN 강효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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