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마감]'1일천하'로 끝난 1300선

머니투데이 오승주 기자 | 2009.04.08 15:23

환율 32원 급등한 1354.5원…증권ㆍ건설ㆍ운수장비 4%↓

종가 1300선 회복은 일일천하로 끝났다. 최근 6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타며 8.3% 급등한 코스피지수는 실적우려가 대두된 다우존스지수의 2.3% 급락 등 미국증시의 하락세를 빌미로 거센 조정을 받았다.

일본 닛케이225지수도 2.7% 내리는 등 아시아주요증시도 코스피지수의 하락에 발맞춰 약세를 면치 못했다. 국내증시를 비롯한 아시아 주요증시가 그동안 단기 급등에 대한 열기를 잠시 식히는 데 주력한 하루였다.

원/달러 환율은 시초가를 전날 종가 대비 12.5원 오른 1335원으로 출발한 뒤 오름폭을 키워 32원 급등한 1354.5원으로 마감됐다.

코스피지수는 8일 전날에 비해 38.03포인트(2.93%) 내린 1262.07로 장을 마쳤다. 7거래일만에 하락 마감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장초반부터 매도세를 지속하며 증시의 조정을 주도했다. 개인이 6000억원 가까이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기관의 동시 매도세를 당해내지는 못했다.

외국인은 2842억원을 순매도했다. 2거래일 연속 매도우위를 보였다. 지난 3월2일 4118억원의 순매도 이후 최대규모의 팔자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도 304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증시의 하락을 부채질했다. 프로그램 매매가 282억원의 매수우위를 기록했지만, 투신이 2518억원을 순매도하며 조정을 가속화했다.

개인은 6014억원을 순매수했다. 지수가 하락하면서 증시 진입기회를 노리던 매수세가 몰린 것으로 풀이됐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과 의약품이 강보합을 나타냈을 뿐 나머지 업종은 하락세로 마감됐다.

퇴근 단기 상승세가 거셌던 증권과 건설, 운수장비는 4% 이상 급락했다. 대우증권은 7.4% 하락한 1만8700원에 거래를 끝냈다. 미래에셋증권도 5.8% 하락 마감했다.

건설에서는 GS건설대우건설이 7.1%와 5.1% 내렸다. 반면 중소건설사들은 개별종목별로 상승세를 타기도 했다. 남광토건은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벽산건설삼호개발도 7.1%와 8.7% 상승 마감했다.

조선주들의 하락세도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대우조선해양은 6.6%와 5.2% 내렸다.

전기전자도 3.5%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날에 비해 4.6% 하락한 55만7000원에 거래를 마무리했다. LG전자는 2.0% 내렸다.

오른 종목은 상한가 16개를 비롯해 316개로 집계됐다. 내린 종목은 하한가 1개 등 507개였다. 보합은 54개 종목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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