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 파문'…與 공세 고삐 '바짝'

머니투데이 심재현 기자 | 2009.04.08 15:08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한 가운데 한나라당은 이틀째 공세를 이어갔다.

윤상현 한나라당 대변인은 8일 논평을 내고 "노무현 정권의 X 파일 중 한 개의 밀봉이 뜯겨졌다"며 "검은 뒷거래에 대해 티끌만한 의혹도 남기지 않는 것이 검찰이 노 전 대통령을 구하고 대한민국을 구하는 길"이라고 밝혔다.

윤 대변인은 특히 "이 X 파일에 등장하는 노 전 대통령과 주변 인사들이 신분과 돈을 이용해 어떤 부당한 정치적 경제적 이득을 서로 나눠가졌는지 구체적인 특혜의 실체를 규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은 '반칙과 특권에 굴하지 않고 맞서 싸워온 당선자'라는 평가를 받았기에 국민들은 실망을 금할 수 없는 것"라며 "청렴과 도덕성을 전유물로 자랑하며 행세해 온 주변세력의 거짓과 가식에 대한 배신감도 지울 수 없다"고 말했다.


장윤석 한나라당 제1정조위원장도 이날 한 라디오 방송에 출연, "노 전 대통령이 최근에 알았고 모든 게 권양숙 여사의 일이라고 하는 것은 국민정서상 받아들이기가 어렵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노 전 대통령이 전날 갑자기 돈 받은 사실을 시인한 데 대해 "그동안 아무 말도 안 하다가 이제서 밝힌 것도 체포된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검찰에 진술할 방향과 범위를 제시하는 메시지는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는 의혹을 제시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이 직접 돈을 받았다고 시인하면서 이르면 다음 주 검찰 수사가 이뤄질 것으로 보인다. 검찰은 자금이 노 전 대통령의 재임 기간에 건네졌고 노 전 대통령도 이를 알고 있었다면 포괄적 뇌물 수수 혐의로 처벌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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