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평채 발행규모 30억불로 증액될 듯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4.08 14:21

60억불 이상 청약 몰려..가산금리 추가 인하는 어려울 듯

이 기사는 04월08일(14:19)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정부가 진행하고 있는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조성용채권(이하 외평채)의 발행 규모가 당초 예상했던 것보다 커질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들이 많이 몰려 당초 20억달러 발행 계획을 30억달러로 늘릴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발행 금리는 최초 정부가 제시했던 금리 수준에서 결정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8일 복수의 투자은행(IB)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가 외평채 발행 금리 최종 가이던스를 기존과 유지하고 규모를 늘리는 쪽으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5년물과 10년물을 각각 10억~15억달러씩 발행하는 방법이다.

최종 금리 가이던스는 5년물을 미국 국채 대비 400bp, 10년물은 미국 국채 대비 437.5bp가 제시됐다. 전날 최초 제시됐던 금리 수준과 동일한 것으로 가이던스에서 'area'와 레인지 '12.5bp'를 삭제했다.

정부는 투자자들이 기대 이상으로 몰리자 금리를 낮출지 발행규모를 늘릴지 고민하다 결국 발행액을 증액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해석된다. 이날 오전까지 60억달러 이상의 청약이 있었던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금리 협상을 하기 위한 시간적 여유가 부족했고 시장 상황이 크게 개선되지 않아 가능한 발행을 늘리는 쪽을 선택한 것으로 보인다. 주초 북한의 미사일 발사로 일정이 지연됐고 10일(미국 시간) 이후는 부활절 연휴로 발행 일정을 진행하는 데 촉박했다. 게다가 '베어마켓 랠리' 가능성도 제기돼 향후 추가 발행도 불투명하다.


정부가 처음 제시했던 금리 수준도 추가 하락이 쉽지 않을 정도로 낮았다.

외국계 IB 관계자는 "주관사들이 놀랄 정도로 정부가 상당히 낮은 금리 수준을 제시했었다"며 "추가 금리 인하 유도를 하기에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향후 한국계 발행자들의 외화채권 발행을 위한 금리벤치마크 역할도 중요하지만 외화 유동성 확보에 대한 필요성도 컸다.

외국계 IB 관계자는 "금리 측면에서의 벤치마크도 중요하지만 양적으로 한국물에 대한 투자자의수요를 이끌어내는 역할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하지만 금리 추가 인하 가능성도 완전히 배제할 수 없다. 아시아와 유럽 지역에서 추가청약 가능성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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