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회사채(자산유동화증권(ABS) 제외) 발행액은 8조1000억원으로 지난달 8조2000억원에 비해 소폭 줄었지만 지난해 평균 발행액인 3조2000억원에 비해 큰 폭의 증가세를 이어갔다.
신용등급 'BBB'급 이하 회사채는 3275억원 발행되면서 전달 1470억원에 비해 1805억원 늘었고 지난해 월 평균 발행액인 2922억원보다 많은 규모다. 회사채가 원활히 발행되면서 BBB- 3년물 금리는 지난달 0.16%포인트 떨어졌다.
그간 우량 회사채인 'AA-'급 위주로 발행되던 가운데, 신용시장의 훈풍이 그 이하 회사채까지 불면서 투기등급 회사채의 자금 조달을 돕고 있다는 평가다.
회사채 거래도 활발했다. 지난달 회사채 거래량은 전달 15조6000억원과 비슷한 15조4000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연 평균 거래량인 4조9000억원을 훨씬 웃돈 규모다.
투자자별로 살펴보면 은행이 지난달 회사채를 1조2327억원 순매수해 가장 많았다. 자산운용사와 보험사는 각각 5942억원, 3712억원 순매수해 그 뒤를 이었다. 개인 투자자들도 증권사 지점에서 회사채를 적극 사들이며 지난달 3610억원 어치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8억원 순매도한 것으로 집계됐다.
성인모 금융투자협회 채권부장은 "추가경정예산 편성에 따른 국고채 발행이 늘 것이란 수급 우려로 국고채 금리가 상승하는 약세를 보였다"며 "하지만 우량 회사채를 중심으로 회사채 발행이 이뤄지면서 막혔던 자금의 물꼬가 트이며 기업의 자금공급과 순환이 원활해 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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