닛산 '무라노' 3월 선전은 'CR-V' 탓?

머니투데이 김보형 기자 | 2009.04.08 11:21

3월 판매량 10위로 약진..'CR-V' 가격 인상 등 영향

↑닛산의 중형 SUV '무라노'
닛산의 중형 SUV '무라노'가 출시 이후 처음으로 지난달에 전체 수입차 모델 중 판매량 10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11월 첫 선을 보인 '무라노'는 올 1월 47대, 2월 59대 등 눈에 띄는 판매량을 기록하지 못했지만 3월에는 전달보다 두 배 가까이 늘어난 102대가 팔렸다.

'무라노'의 3월 판매 약진의 가장 주요한 원인으로는 전통의 중소형 수입 SUV의 강자인 혼다 'CR-V'의 가격인상 효과가 꼽힌다.

'CR-V'는 올해 1월과 2월 각각 217대와 95대를 판매해 전체 수입차 모델 중 2위와 6위를 기록했지만 환율압박으로 혼다코리아가 3월부터 가격을 450만 원 인상하면서 판매량이 줄기 시작했다. 'CR-V'의 지난 3월 판매량은 43대로 신형모델 출시 이후 최저수치로 떨어졌다.

'무라노'의 3월 가격은 4765만 원으로 CR-V보다 800만 원 가까이 비싸지만 전장이 CR-V보다 30cm 가까이 길고 CR-V가 4기통 2400cc엔진을 갖고 있는 데 반해 무라노는 6기통 3500cc의 배기량을 갖췄다.


즉 'CR-V'의 가격 인상으로 수입 SUV를 구매하려던 소비자들이 오히려 돈을 더 주고 중·대형인 '무라노'를 선택한 셈이다.

그러나 4월에도 이 'CR-V' 효과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한국닛산 역시 다른 일본 브랜드들과 마찬가지로 가격 인상에 나섰기 때문이다. '무라노'의 4월 가격은 4765만 원에서 5040만 원으로 심리적 경계선인 5000만 원을 넘어섰다.

한국닛산 관계자는 "'CR-V'의 가격 인상 효과와는 상관없이 '무라노'는 가격 대비 성능 면에서 장점이 많다"면서 "세계 10대 엔진으로 선정된 VQ 3.5L엔진과 인텔리전트 키 시스템 등 첨단 편의 장치를 탑재했다"고 설명했다.

한국닛산은 앞으로도 드라마 PPL 등을 통해 '무라노'의 마케팅 강화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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