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대우, 김창록 前산은총재 이사영입 왜?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4.08 09:53

유동성 위기 속 산은 협조 끌어내기 고심한 결과 분석

GM대우자동차가 김창록 전 산업은행 총재(사진)를 사외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유동성 확보가 시급한 시점에서 채권단인 산업은행의 지원을 끌어내기 위한 포석으로 풀이된다.

GM대우는 김 전 총재가 지난 3일 사외이사로 취임했다고 8일 밝혔다. 황선복 전 산은 헝가리법인장이 사외이사직을 물러나면서 그 빈자리를 메우기 위한 인사라는 설명이 뒤따랐다.

산은이 GM대우의 주주이자 채권단이어서 산은 출신 인사들이 GM대우 임원진에 포진한 적은 있지만 전직 총재가 이사가 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현재 신학수 감사(전 산은 수석신용조사역), 김기현 이사(전 산은 이사) 등이 산은 출신 임원들이다.

GM대우는 지난해 환헤지 실패 등으로 8756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해 유동부채가 유동자산을 9644억 원이나 초과하는 등 재무구조가 예상보다 열악한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산은이 GM본사의 자구책과 이에 따른 미국 정부의 지원 등을 기다리며 GM대우에 대한 지원을 미루고 있어 유동성 위기가 우려되는 상황이다. 따라서 이번 선임은 GM대우가 산은의 협조를 최대한 이끌어내기 위해 고심한 결과라는 분석이다.

김 전 총재는 부산고와 서울대 무역학과를 나와 재정경제부 경제협력국 국장, 금감원 부원장 등을 거쳐 지난해 5월 산은 총재직에서 퇴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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