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상민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8일 '자동차 업종, 멈출 수 없는 7가지 이유'라는 보고서에서 △세계시장의 자동차 수요 감소세 완화 △한국 업체의 긍정적인 수익성 △시장지배력 확대 가속화 △불황에 따른 구매여건 변화 △구조적인 성장 사이클 △증시 내 낮은 외인 비중 △장기적 밸류에이션 상향 가능성을 투자포인트로 제시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신흥시장 회복을 중심으로 지난 2월 세계 자동차 수요 감소율은 18%대로 완화됐고 3월은 10% 중반 수준으로 더 줄어들 것"이라며 "지난 해 10일 글로벌 경기침체 이후 최악의 상황은 지나고 있다"고 평가했다.
또 지난 해 4분기 글로벌 자동차업체 가운데 현대차(6.6%)가 최고의 영업수익성을 기록하는 등 불황기에 시장지배력을 확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와 기아차는 이미 가장 빠른 속도로 시장지배력 확대가 시작됐다고 평가했다. 올들어 2월까지 현대차의 세계시장 점유율은 4.5%에서 5.9%로, 기아차는 2.6%에서 3.1%로 상승했다.
그는 "경쟁력을 갖춘 후발주자에게 불황은 기회로, 일본의 토요타는 미국 자동차 수요가 극감할 때마다 시장지배력을 넓혔다"며 "불황에 따른 구매여건 변화로 한국 자동차의 판매가 늘어나 브랜드 밸류도 상승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강 애널리스트는 한국 자동차업계 내부적으로 성장 사이클상 올해가 한 단계 도약이 이뤄질 시기라고 봤다. 현대차는 2년마다 구조적 성장기를 맞았고 기아차는 지난 10년 정상화 이후 올해 턴어라운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이다.
시장점유율에 비해 증시 내 외인 투자 비중이 낮아 앞으로 주가 상승 여력이 충분하다는 것도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현대, 기아차의 지난 해 기준 시장점유율은 6~7%인데 금융시장 비중은 2%에 불과하다.
강 애널리스트는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8만5000원으로, 기아차는 1만1000원으로 유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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