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립 56주년 'SK'..."소통으로 위기넘자"

머니투데이 최석환 기자 | 2009.04.08 07:11

기념행사 없어..최태원 회장 소통위한 현장경영 강화

1953년 전쟁의 폐허를 딛고 조그만 직물공장으로 출발한 SK그룹이 8일로 창립 56주년을 맞았다.

SK그룹은 그 동안 매출 100조원(2008년 기준)이 넘는 재계 서열 3위(자산총액 86조)의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했지만 어디서도 성과를 자축하는 분위기를 느끼긴 어렵다. 오히려 전 세계적인 경제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해법 찾기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실제로 SK그룹은 올해 창립기념일에 특별한 행사를 마련하지 않았다.

그룹 관계자는 "별도로 준비한 행사는 없다"면서 "대신 경영화두로 강조하고 있는 '생존'을 위해 전 계열사가 전력을 다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최태원 회장
이와 관련해 최태원 회장도 '생존'의 중요성을 설파하기 위해 부지런히 현장을 찾고 있다. 여기엔 소통으로 위기를 넘겠다는 최 회장의 의지가 담겨있다고 SK는 설명했다.

최 회장은 지난달 5일 워커힐과 SK네트웍스 에너지마케팅컴퍼니 방문을 시작으로 SK텔레콤 남산사옥, SK증권, SK브로드밴드, SK케미칼 본사, SK텔레콤 분당사옥, SK C&C 분당 스퀘어, SKC 수원공장, SK해운까지 숨 가쁜 일정을 소화하며 관계사 곳곳을 누볐다.


이 자리에서 최 회장은 "우리가 생각해야 하는 생존은 단순히 회사가 적자를 면한다는 뜻이 아니라 끊임없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것"이라며 "생존을 빨리 확인할수록 미래 공격을 위한 시간과 자원을 남보다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했다. 이어 "위기극복을 위해 임직원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스피드, 유연성, 실행력을 높여나가자"고 당부했다.

SK 관계자는 "최 회장의 현장 경영은 '병아리가 알을 깨고 나오려면 새끼와 어미닭이 안팎에서 쪼아대야 한다'는 뜻의 '줄탁동시'를 보여주는 좋은 사례"라고 말했다. 아울러 "지금이야말로 경영자와 구성원이 서로 눈높이를 맞춘 소통으로 '줄탁동시'를 이뤄야 위기극복을 넘어 더 큰 행복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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