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중앙회 대표이사 추천위원회는 7일 신용사업부문 대표이사 공모 지원자 중 4명에 대해 면접심사를 실시하고, 이 부사장을 대표이사 단독 후보로 추천키로 결정했다.
이 후보자는 오는 9일 예정된 조합장 임시총회에서 과반수 투표와 투표수의 과반수 찬성을 얻으면 차기 수협은행장으로 선출된다. 이날 면접에는 이 후보자 외 수협 내부 출신 임원과 지방은행장 출신 인사 등이 참석했다.
추천위는 "이 후보자가 당면한 금융위기를 극복하고 경쟁력을 강화하는 동시에 협동조합인 수협의 정체성을 높일 수 있는 실현 가능성 높은 방법과 비전을 제시했다"며 "그동안 다양한 금융활동을 통한 지도력과 수협 현안사항인 공적자금 조기해소를 강력히 추진할 수 있는 적임자로서의 능력을 감안했다"고 밝혔다.
1952년생인 이 후보자는 경북고, 서울대 정치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오리건대에서 경제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행정고시 23회로 재정경제부 물가정책과장, 본부국장 등을 거쳐 2003년 말 예보 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2005년 부사장으로 승진한 그는 지난해 연임에 성공했다.
예보는 2001년 1조1500억원의 공적자금을 수협에 투입, 현재 지분 100%를 보유한 단독 주주다.
한편, 수협은 지난달 27일 총회에서 수협은행장 단독후보로 추천된 강명석 전 수협 상임이사에 대한 찬반투표를 실시했으나 예상외로 부결돼, 지난달 31일부터 재공모 절차를 밟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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