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하성·진대제·국민연금…SFA에 '다 모였네'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9.04.07 15:20

99년 사원주주 출발…유명 기관투자자 '집합소'

지난 1999년 사원주주로 출발한 에스에프에이가 10년 만에 유명 기관투자자들의 '집합소'로 면모를 바꿨다.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에스에프에이는 디와이에셋이 28.16%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자리를 지키고 있고, 속칭 '장하성펀드'인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가 10.87%를 보유하며 2대주주로 있다. 또 사외이사인 진대제 전 삼성전자 사장이 대표로 있어 '진대제 펀드'로 불리는 IT 사모투자펀드(PEF)인 스카이레이크인큐베스트도 7.96%를 보유하고 있다.

아울러 대표적 장기투자펀드인 피델리티가 5.32%를 보유하고 있고, 국민연금도 이날 에스에프에이 5.05%를 보유하고 있다고 신규보고했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 99년 IMF위기 때 삼성테크윈(구 삼성항공)과 분사하면서 252명의 엔지니어들이 사원주주로 공동 창업한 회사. 지난해 연간 매출액은 4308억원, 영업이익 535억원, 당기순이익 498억원으로 각각 전년대비 40.4%, 21.4%, 18.4% 증가했다. 특히 지난해 4분기에는 경기침체에도 주력 사업인 디스플레이 장비부문의 매출확대에 힘입어 사상 최대의 실적을 올렸다.

증권업계는 무엇보다도 에스에프에이의 '펀더멘털'이 기관투자자들을 유인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에스에프에이는 LCD부품과 자동화 장비 등에서 세계최초, 세계최고 장비 30여개를 보유하고 있다. 하나대투증권은 2010년 에스에프에이가 연간기준으로 최대실적을 올릴 것으로 내다보고 있고, 현대증권도 최근 에스에프에이를 펀더멘털이 뛰어난 낙폭과대 종목으로 꼽았다.


에스에프에이는 지난달 말 열린 주주총회에서 경영진이 2년 연속 경영권을 지키면서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 지난해 최대주주로 올라선 디와이에셋은 이번 주총에서 현 경영진을 중용했다.

에스에프에이 경영진은 주총에서 배효점 대표이사와 한상균, 김영민씨를 사내이사로, 최창호, 한창수 씨를 사외이사로 선임했고, 진대제, 최창호, 한창수 사외이사로 구성된 감사위원회를 도입키로 했다.

반면, 속칭 '장하성펀드'로 불리는 라자드한국기업지배구조개선펀드는 김진현 현 한솔제지 사외이사를 사외이사 후보로 추천했으나 2년 연속 선임에 실패했다. 감사 후보로 내세운 조현승 올카인즈 후보는 감사위원회 도입으로 표결에 이르지도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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