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투자증권이 발행한 'ELS 1760호'는 지난 달 18일 연 21%의 수익으로 1년만에 조기상환됐다. 이 상품은 포스코(POSCO)와 대우증권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2년 만기 ELS로, 지난 해 10월 27일 대우증권의 급락으로 손실구간에 진입했으나 최근 반등에 힘입어 '두 종목의 주가가 최초 기준가 대비 75% 이상'이라는 조기상환 조건을 충족했다.
'신영증권 ELS 737회'(삼성전자, 현대모비스)는 지난 해 11월 손실구간에 들어섰으나 지난 달 26.25%(연 17.45%)로 조기상환이 확정됐고, '대우증권 ELS 2732회'도 지난 해 10월말 녹인(손실구간)이 됐지만 지난 3일 연 20.01%로 조기상환됐다.
KIS채권평가에 따르면 지난달 조기상환된 ELS는 55건으로, 1월(17건)과 2월(36건)보다 크게 늘었다. 대부분이 지난 해 9~12월 주가 저점기에 발행됐지만 손실구간에 들어섰던 ELS도 최근 유동성랠리로 속속 수익구조로 돌아서고 있어 조기상환되는 ELS는 증가할 전망이다.
일정 수익을 올리면 채권형으로 전환되는 목표전환형펀드도 지난 해 큰 폭의 손실을 기록했다가 최근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는 사례가 잇따르고 있다.
동부자산운용의 '동부파워체인지채권혼합1펀드'는 지난 달 31일 목표수익률 7%를 달성하고 보유주식을 모두 매도했다. 지난해 5월 설정된 이 펀드는 증시 폭락으로 수익률이 부진했지만 올들어 증시가 살아나면서 11개월 만에 목표수익률을 올렸다.
'동부드림타겟주식혼합1'도 6일 현재 1개월 수익률이 8.15%에 달하면서 설정 후 손실을 3.53%로 크게 줄였다.
증시 상승으로 파생상품 수익이 회복되면서 신규 상품 출시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동양종금증권에 따르면 지난 달 발행된 ELS는 5876억원으로 전달(4236억원)보다 38% 증가했다. 특히 지난 해 말 전체 ELS 발행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던 원금 비보장형 ELS 비중이 85%까지 늘었다.
이중호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이달 만기가 돌아오는 ELS 상당수가 코스피지수 1400대에선 원금을 회복하고 수익을 낼 가능성이 높다"며 "지난 해 급락장 이후 증시 회복세가 뚜렷해지면서 투자자들의 위험자산 선호현상도 강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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