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외평채 이번주 발행 가능성 높아

더벨 이승우 기자 | 2009.04.07 12:10

LIBOR 가산금리 300bp대 예상..5년·10년 동시발행 가능성

이 기사는 04월07일(11:03)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정부의 외화표시 외국환평형기금채권(외평채) 발행이 임박했다. 당초 이주 초에 발행 예정이었지만 북한의 미사일 발사 문제로 프라이싱(가격 결정) 날짜를 주 중반으로 늦췄다.

7일 복수의 투자은행(IB) 관계자에 따르면, 정부는 이번 주 내에 외평채를 발행하는 것으로 계획을 잡고 실무 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를 위해 정부는 서울에서 주관사 관계자들과 팀을 꾸려 발행을 위한 준비 작업을 해오고 있다.

외평채 발행은 원래 로드쇼(투자설명회)를 통해 투자자와 직접 대면하는 일정을 가지지만 이번 발행에서는 생략됐다. 대신 서울과 주관사 신디케이트 데스크간 활발한 교류를 하고 있는 중이다. 이 같은 방식은 수출입은행이 자주 쓰는 방식으로 적절한 타이밍을 찾기 쉽고 신속하게 발행을 완료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외국계 IB 관계자는 "이번 외평채 발행은 로드쇼가 없는 것으로 안다"며 "신속하게 타이밍을 잡아 최종 발행에 성공하기 위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구체적인 발행 시기는 9일(미국 시간)을 넘기지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10일이 미국의 부활절로 연휴에 돌입하고 내주부터는 전세계 금융회사들의 실적 발표가 대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시 시장 변동성이 커질 수 있는 것.

외국계 IB 관계자는 "외평채를 실제 발행하려면 오는 9일을 넘길 수 없을 것"이라면서 "만일 이를 넘기면 이달 넷째 주까지 밀려날 것"이라고 말했다.


금리와 만기가 관건이다. 리보(LIBOR) 기준 가산금리가 300bp대 후반에서 언급되고 있다. 투자자들은 300bp대 후반을, 정부는 300bp대 중반을 원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다른 외국계 IB 관계자는 "미국 국채를 기준으로 하면 주관사들은 가산금리를 400bp대 초중반을 제시했고 정부는 300bp대를 원하고 있는 것 같다"고 전했다.

발행 만기는 확정되지 않았지만 10년물 발행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업계에서는 보고 있다. 다른 한국물이 최근 5년 만기로 발행된 것이 많아 5년물 공급 과잉 우려가 제기되고 있기 때문이다.

5년물과 10년물 동시 발행 가능성도 있다. 동시 발행시 규모는 각각 10억달러씩, 총 20억달러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기획재정부는 이날 외평채 발행을 추진 중이며 씨티그룹, 크레디트스위스, 도이치뱅크, 메릴린치, 골드만삭스, 삼성증권 등 6개 기관을 외평채 발행 주관사로 선정했다고 공식적으로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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