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우콤·SSCP 등…졸지에 정부투자기관(?)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9.04.07 11:27

세금물납으로 기획재정부 주요주주 등재…자본시장법 이후 공시

나우콤,SSCP,KISCO홀딩스등 일부 상장사들이 졸지에 정부투자기관(?)이 됐다. 다름아니라 대주주측이 세금을 주식으로 물납했기 때문.

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나우콤은 기획재정부와 한국자산관리공사가 주식 96만3303주, 지분 5.65%를 보유하고 있다. 나우콤은 기존 최대주주였던 김진수씨가 금양통신에 지분을 매각한 뒤 잔여지분을 세금으로 물납하면서 정부가 3대주주로 올라섰다.

금융감독원은 자본시장과 금융투자업에 관한 법률시행 이후인 2월27일부터 이 같은 정부의 지분소유 상황을 공시하고 있다.

세금물납으로 정부가 주요주주가 된 상장사는 나우콤 뿐 아니라 SSCP, KISCO홀딩스 등이 있다.

SSCP는 3월 2일 정부가 세금물납으로 9.65%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정부는 싱가포르 정부를 제치고 오정현, 모간스탠리캐피털에 이어 SSCP의 3대 주주로 올라섰다.

KISCO홀딩스도 세금물납으로 정부가 5.22%를 보유하며 주요주주에 이름을 올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상장사 관계자는 "자산관리공사 측에서 현재 주가보다 높은 가격에 세금물납을 받은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 때문에 자산관리공사 측에서 주가 흐름에 대한 질문도 많이 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회사 입장에서는 정부가 주요주주로 있는 점이 긍정적인 효과가 큰 것 같다"며 "주가가 하락해 당장 시장에서 주식을 매각하기도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공기업 중 정부 지분 50%이상은 정부투자기관, 50%이하는 정부출자기관으로 분류하고 있다.

전자공시에 따르면 정부는 이밖에도 채무를 출자전환한 대우조선해양, 대우인터내셔널, 새한미디어, 쌍용건설, 쌍용양회 지분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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