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면 화장품, 마트 계산대에서 걸러낸다"

머니투데이 김병근 기자 | 2009.04.07 11:00

대한상의·지경부 등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 가동… 롯데마트서 시범사업

앞으로 대형마트에서 석면 화장품, 멜라민 과자, 중금속 장남감 등을 들고 계산대로 가면 자동으로 판매가 차단되는 시스템이 가동된다.

대한상공회의소(회장 손경식)는 7일 잠실롯데호텔에서 지식경제부, 환경부, 식품의약품안전청, 기술표준원, 롯데마트와 공동으로 이 같은 내용의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 시범사업' 협약식을 개최하고 롯데마트 잠실점에서 시연회를 가졌다고 밝혔다.

'위해상품 판매차단시스템'은 환경부, 식약청, 기술표준원의 위해상품 판정결과가 실시간으로 대한상의 상품정보 '코리안넷 코리안넷'(www.koreannet.or.kr)으로 전송, 각 매장으로 보내져 바코드 스캔으로 판매를 차단하는 시스템이다.

'코리안넷 코리안넷'은 업체명, 상품규격, 이미지 등 제조업체의 상품정보를 유통업체에 일괄 제공하는 상품보급중앙저장소로 현재 1만5900개 기업의 114만 개 상품정보를 저장하고 있다.

김상열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은 "이번 시스템으로 소비자들이 위험하고 해로운 상품의 위협으로부터 벗어나 안전하게 소비생활을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된 것"이라며 "보다 많은 유통업체들이 사업에 참여해 소비확산을 통한 국내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시범사업을 맡게 된 롯데마트는 주부와 어린이를 최우선으로 보호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가공식품과 영·유아용품부터 시행해 나갈 계획이다.

지식경제부는 또 이 같은 시스템을 갖춘 매장에 '안전매장 인증제(인증마크)'를 도입, 소비자가 안전 매장을 식별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임채민 지식경제부 제1차관은 "이번에 구축되는 '위해상품 판매차단 시스템'은 전 세계적으로 유례를 찾아볼 수 없는 획기적인 것"이라며 "정부-유통업체-소비자를 유기적으로 연계해 국민에게 안전한 쇼핑환경을 제공하고 유통산업 선진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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