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장전] 조정? "겁나지 않는다"

머니투데이 김진형 기자 | 2009.04.07 07:59

숨고르기일 뿐 상승 추세 지속 분석이 대세

코스피지수가 5일 연속 상승하며 1300선을 목전에 두고 있다. 전일 장중에는 1310선까지 오르며 급등세를 이어갔다. 단기간 급등 후에는 반드시 조정이 따라온다. 마침 미국 증시가 하락 마감했다. 다우지수는 0.52% 떨어져 8000선을 내줬고 S&P500지수는 0.83%, 나스닥 지수 역시 0.93% 내렸다.

단기 급등에 따른 피로감에 알코아를 시작으로 7일(현지시간)부터 시작되는 1분기 어닝시즌에 대한 부담감, 은행 대출 손실이 대공황 수준을 넘어설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지수가 일제히 하락했다.

유럽도 금융주들이 일제히 약세를 보이며 조정받았다. 영국이 0.9%, 프랑스 0.98%, 독일은 0.8%의 하락률을 각각 기록했다.

최근 우리 증시의 급등과 글로벌 증시와의 동조화를 감안하면 코스피지수도 조정받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게다가 본격적인 실적 발표 시기를 앞두고 숨고르기도 필요한 시점이다.

현대증권은 "단기 급등한 만큼 이에 따른 속도조절은 필요할 것으로 보여진다"며 "전날 시장이 강세를 보이는 가운데서도 조선주를 제외하면 시가총액 상위 종목인 대형주의 상승률이 중소형주나 코스닥 대비 상대적으로 저조했고 바이오 테마 관련 종목들이 강세를 보인 점 등은 단기 급등에 따른 매물소화 과정이 필요함을 설명해 주고 있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굿모닝신한증권도 "최근 코스피의 반등 탄력도가 상대적으로 가파른 상황에서 전일처럼 외국인들의 매수세에만 의존하는 흐름은 다소 불안해 보인다"며 "개선되고 있는 투자심리를 감안할 때 조정폭 자체는 제한될 가능성이 커 보이지만 실적발표 시즌을 앞두고 증시의 열기를 식히기 위한 움직임이 표출될 가능성까지 완전히 배제할 시점은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하지만 조정받는다고 하더라도 추가 상승을 위한 매물 소화 과정일 가능성이 크고 매물로 인해 최근의 주가 상승세가 꺾이지는 않을 것이라는 분석이 대세다. 전일에도 장 후반 연기금을 중심으로 매물이 나오면서 상승 폭이 둔화되기는 했지만 거래량, 거래대금 모두 높은 수준을 유지하며 상승 마감했다.

하나대투증권의 분석에 따르면 기술적 분석 상 1200선위에서는 추가 매물 부담이 크지 않다. 1150~1200포인트 사이는 지수 급락이 본격화 됐던 지난해 10월 1일 이후 거래량의 30%가 집중됐지만 이를 뚫고 상승했다는 것은 소화하기 어려운 매물집중 구간을 돌파해 앞으로 예상되는 추가 매물 부담이 적다는 해석도 가능하다는 것.

곽중보 연구원은 "조정이 나타나더라도 이는 가파른 상승의 되돌림 정도로 비중 확대 기회를 준다는 측면에서 두렵지 않다"며 "업종별로는 IT, 자동차를 중심으로 한 관심은 지속할 필요가 있지만, 짧게는 지수 반등기간 중 상대적으로 반등폭이 미약했고 원/엔 환율이 1300원을 하회해 이에 따른 수혜가 예상되는 제약에도 관심을 가져볼 만하다"고 밝혔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몸값 124조? 우리가 사줄게"…'반도체 제왕', 어쩌다 인수 매물이 됐나
  2. 2 "연예인 아니세요?" 묻더니…노홍철이 장거리 비행서 겪은 황당한 일
  3. 3 [단독]울산 연금 92만원 받는데 진도는 43만원…지역별 불균형 심해
  4. 4 점점 사라지는 가을?…"동남아 온 듯" 더운 9월, 내년에도 푹푹 찐다
  5. 5 "주가 미지근? 지금 사두면 올라요"…증권가 '콕' 집은 종목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