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 바이오·제약 대장주 등극

머니투데이 김명룡 기자 | 2009.04.06 15:33

[특징주마감]시총 1.9조 돌파...유한양행 시총 앞질러

셀트리온이 시가총액 부문에서 유한양행을 누르고 제약·바이오 업종 대장주로 등극했다.

6일 셀트리온의 주가는 전날에 비해 1050원(6.27%) 오른 1만7800원을 기록, 시가총액 1조9000억원을 처음으로 돌파했다. 이날 유한양행의 주가는 전날보다 2000원(1.09%) 하락한 18만1000원으로 장을 마쳐 시가총액 1조8319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종가를 기준으로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유한양행보다 702억원 더 많아졌다.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이 유한양행보다 높아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따라 셀트리온은 제약·바이오 업종을 통틀어 시가총액 대장주로 등극했다.

제약·바이오업종 시가총액 3위는 한미약품(1조3305억원)이고, 이 업종 매출 1위 기업인 동아제약의 시가총액은 셀트리온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797억원이다.

셀트리온은 단백질(항체) 의약품을 개발 및 생산하는 국내 최대 생명공학 기업이다. 지난해 9월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 올해 초 코스닥 시가총액 1위에 올랐다.

셀트리온은 미국 우수의약품제조관리기준(cGMP) 인증을 받은 5만L 설비를 보유하고 있다. 이는 단백질 의약품 대행 생산에서 세계 3위 규모다. 현재 증축중인 9만L 규모의 추가 설비가 완공되는 오는 2010년에는 세계 2위 규모가 된다.


셀트리온은 이 같은 대규모 설비를 바탕으로 지난해 전년보다 31.7% 늘어난 837억원의 매출액과 120.5% 늘어난 308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렸다. 영업이익률은 36.7%로 국내 상장사 중 최고 수준이다.

셀트리온은 올해 전년보다 약 67% 증가한 1400억원 이상 매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안정적 실적을 바탕으로 바이오제네릭(바이오시밀러)과 자체 단백질신약 개발에 나섰다. 현재 전 세계 매출 1조원 이상의 단백질의약품(항체치료제)을 대상으로 바이오시밀러(바이오제네릭)을 개발중이다.

올해에는 '허셉틴'(유방암 치료제) 원료 물질인 '트라스트주맙'의 바이오시밀러 전임상을 마치고 임상에 돌입할 계획이다. 이외 관절염 치료제, 직장암치료제 등의 전임상도 시작한다. 제품은 오는 2011년부터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이외에도 셀트리온은 오리지널 항체치료제를 개발하기 위해 미국 정부, 국내 유한양행, 삼성서울병원 등과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한편, 줄기세포치료제 연구를 진행하고 있는 차바이오디오스텍의 주가도 이날 가격제한폭까지 급등했다. 정부가 줄기세포연구를 승인할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차바이오디오스텍의 시가총액은 7919억원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순위 8위로 올라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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