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항공·아시아나, 총성없는 ‘스타마케팅’ 전쟁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4.06 14:36

아시아나가 후원했던 김연아 선수, 대한항공 후원 받기로

‘피겨 여왕’ 김연아(19) 선수가 1년 동안 대한항공 전 노선의 퍼스트클래스(1등석)를 무료로 타게 된다. 부모와 코치도 비즈니스 석을 공짜로 탈 수 있다. 대한항공의 후원을 받게 됐기 때문이다.

앞서 김연아 선수는 2007년부터 1년간 아시아나항공으로부터 비즈니스클래스 항공권을 제공받은 바 있다.
ⓒ송희진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총성 없는’ 스타 마케팅 전쟁에 나서고 있다. 항공사로선 스타들의 인기와 이미지를 홍보에 사용할 수 있는 데다 스타들의 출입국 때마다 전 세계적으로 인지도를 높일 수도 있다.

물론 항공사들이 후원 스타들에게 주는 무료항공권의 기간과 혜택 등 수준은 제각각이다.

대한항공이 김연아 선수 외에 현재 장기간 무료항공권을 제공하는 인물은 4명. 2006년 후원을 시작한 이승엽 선수에게 한일 노선 및 국내선에 대해 최상위 클래스를 무제한으로 무료로 제공하고 있다. 부인 이송정씨 및 아들이 동반 시에도 동일한 조건으로 지원된다.

또 2008 베이징 올림픽의 영웅 ‘마린보이’ 박태환 선수에게 국제 대회 및 해외 훈련 참가 시 대한항공이 취항하는 전 노선에서 편도 당 일등석 2매, 비즈니스클래스 3매 등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박 선수 이외에 가족은 물론 코치진도 이 혜택을 받는다.

이 외에도 현재 골프선수인 신지애와 나상욱을 후원하고 있다.

대한항공 관계자는 "나라를 크게 빛낸 인물에게 주는 '엑셀런스 프로그램'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면서 "후원 인사들에게는 기간만 다를 뿐 동일하게 1등석을 지원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은 현재 메이저리거 박찬호(필라델피아 필리스)를 비롯해 다섯 명의 스포츠 스타를 지원하고 있다.

박찬호 선수는 1998년부터 본인은 물론 배우자도 1등석을 지원받고 있다. 프로골퍼 최경주 선수와 잉글랜드 프로축구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박지성에게도 1등석 항공권을 주고 있다.

아울러 프로골퍼인 이승만ㆍ김경태 선수에게는 비즈니스 클래스를 제공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외에도 축구 국가대표팀에 올해부터 2011년까지 향후 4년간 총 32억원 상당의 후원금과 항공권을 지원하고 있다.

특히 아시아나항공은 문화 예술을 사랑했던 고 박성용 명예회장의 영향 때문에 문화 예술인에 대한 후원에도 힘을 쓰고 있다. 세계적인 마에스트로(지휘자)인 정명훈을 비롯해 9명의 음악인이 1등석 및 비즈니스클래스를 무료로 이용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노선에 따라 퍼스트클래스와 비즈니스클래스로 나눠서 지원하고 있다"면서 "스타들의 비중과 성격, 활동환경 등 여러 가지를 감안해 결정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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