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생산감소 완화로 경기급락세 진정"

머니투데이 강기택 기자 | 2009.04.06 12:00
한국개발연구원(KDI)은 6일 발표한 ‘KDI경제동향’ 보고서에서 "최근 우리 경제가 내수와 고용부진이 지속되고 있으나 생산의 감소세가 완화되면서 경기 급락세가 다소 진정되는 모습"이라고 평가했다.

2월 중 광공업생산지수 증가율은 -10.3%를 기록해, 전월(-25.5%)에 비해 하락세가 완화됐다. 계절조정치를 감안한 전월대비 증가율은 6.8%로 2개월 연속 증가세를 유지했다. 대부분의 업종에서 감소세가 완화됐고 특히 반도체, 자동차 부문이 전월대비 증가율이 높았다.

서비스업생산지수는 0.1%로 4개월 만에 증가하는 모습을 보였다. 계절조정 전월대비 증가율은 1.2%로 전월(0.4%)에 비해 증가세가 점차 확대됐다. 도소매업과 운수업을 제외한 대부분의 업종에서 전월 대비 개선되는 양상이었다.

KDI는 생산 증가율의 하락세가 둔화되는 가운데 재고가 큰폭으로 감소해 생산과 재조의 조정이 상당한 수준으로 이뤄졌음을 시사했다고 진단했다.

2월중 소비재판매액지수는 최근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6.2%를 기록했지만 계절조정 전월대비 증가율은 5.0%를 기록해 전월 대비 개선됐다.

KDI는 3월중 소비자심리지수 및 소비지출전망은 1,2월과 유사한 수준인 84 및 91로 소비심리가 여전히 위축돼 있음을 드러낸다고 지적했다.

2월중 설비투자와 국내기계수주는 각각 -21.2%와 -28.8%로 전월(-25.9%, -46.9%)에 비해 감소세가 완화됐지만 그중 상당 부분은 운수장비 투자 및 공공부문 기타 수송용 기계 수주의 일시적 증가에 따른 것으로 판단했다.

건설기성액은 공공 및 토목 부문이 각각 33.3%와 37.3%였으며 전체적으로는 12.2% 증가했지만 선행지표인 건설수주는 민간 및 건축 부문의 수주 부진이 지속되며 전월(-15.0%)에 비해 감소폭이 확대된 (-20.7%)를 기록했다.


3월중 수출과 수입은 국내외 경기침체 및 단가하락 등의 영향으로 감소세를 지속하는 가운데 무역수지는 46억1000만 달러의 흑자를 기록했다.

2월중 경상수지는 상품수지의 개선에 힘입어 전월의 16억4000만 달러 적자에서 36억8000만 달러 흑자로 반전했으며 자본수지는 파생금융상품 수지의 순유출 규모가 확대되면서 전월 51억4000만 달러 유입에서 33억2000만 달러 순유출로 전환됐다.

2월중 노동시장은 취업자가 14만2000명(0.6%) 감소해 신용카드 버블 붕괴 당시인 2003년 9월 이후 5년5개월 만에 최대 감소폭을 기록했고 실업률은 0.4% 상승한 3.9%로 고용상황이 더욱 악화됐다.

3월중 소비자물가는 농축산물 가격의 급등에 기인해 전월대비 0.7% 상승했으나 전년 동월대비로는 전월(4.1%) 보다 낮은 3.9%의 상승률을 기록했다.

KDI는 3월중 국내 금융시장에 대해 금융기관의 외화유동성 우려 완화 등에 기인해 시장금리와 원달러 환율이 하락하고 주가가 상승하는 등 비교적 안정된 모습이었다고 평가했다.

KDI는 세계 경제와 관련해 주요 선진국의 내수 및 고용부진이 심화되는 가운데 개도국의 수출과 생산이 악화되는 등 세계경제의 하강세는 지속되는 모습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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