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가근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의 비트 그로쓰(비트 단위로 환산한 공급 증가율)가 사상최저치일 만큼 업계가 충분히 정리 됐고 PC수요는 중국 효과와 신학기 효과가 겹치는 하반기에는 바닥을 탈출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낸드는 가격에 대한 수요 탄력성이 D램에 비해 1.6배나 높아 신규 애플리케이션이 급증하며 수요가 살아나고 있고, D램 생산능력의 낸드 전환을 통해 D램의 공급은 더 감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는 이같은 네가지 이유 때문에 현재 시점을 2003년과 같이 반도체 불황에서 호황으로 진입하는 변곡점으로 판단했다.
이 연구원은 이어 "2003년처럼 올해에도 하반기로 갈수록 탄력적으로 업황은 회복 될 것"이라며 "삼성전자, 하이닉스의 경쟁력은 모든 측면에서 측면에서 2003년 보다 해외업체와의 격차를 더 보여주고 있어서 다가오는 호황 싸이클에서 국내업체들은 더 많은 이익을 창출할 것"으로 전망했다.
그는 "키몬다의 파산, 대만 업체들의 합종연횡에 따른 추가적인 생산 차질, PC수요의 바닥 통과, 낸드 수요의 급증을 감안했을 때 반도체 업황 회복의 신뢰성은 더 높아졌다"며 하이닉스의 목표가를 1만5000원에서 2만원으로, 삼성전자는 63만원에서 75만원으로 각각 상향 조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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