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로켓 발사, 현대아산 깊어가는 고민

머니투데이 기성훈 기자 | 2009.04.05 13:38

개성공단 직원 억류에 이어 잇단 돌발악재.."관광 재개 노력은 계속"

개성공단 직원 억류에 이어 북한이 5일 로켓 발사를 전격 강행하자 현대아산은 당혹해 하며 사태 추이를 면밀히 살피고 있다.

현대아산의 한 관계자는 5일 "북한의 로켓 발사에 따른 특별한 대책은 없으며 개성공단에 근무 중인 40여 명의 건설 관련 직원들의 복귀 계획도 없다"고 말했다. 이어 "금강산 관광 4월 재개 노력에는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현대아산은 지난해 7월 관광객 박왕자 씨 피격 사건 이후 중단된 금강산 관광 재개 목표를 이달로 잡고, 지난 2월부터 예약 판매를 해왔다.

특히 금강산 사전예약 판매가 목표치인 3만 명을 넘어서면서 내부적으로 '관광 재재'에 고무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임금 삭감 등의 비상경영체제로 금강산 관광 재개 의지를 불태웠던 현대아산의 바람과는 반대로 이번 로켓 발사로 인해 관광 재개는 단기간 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약 1000억원에 달하는 매출 손실을 입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에 현대아산은 지난달로 종료된 비상경영체제에 대한 추가방안 마련에 고심 중이다. 현대아산은 금강산 관광 중단 이후, 1084명이던 직원을 현재 479명으로 대폭 줄이고, 120여 명에 대해서는 재택 순환 근무하는 형태로 급여를 70%만 지급하고 있다.

조건식 현대아산 사장은 지난 2월 창립 10주년 기자간담회에서 "작년 7월부터 비상경영체제를 가동하고 있지만 한계에 이르렀다"며 "이대로(금강산 및 개성 관광 중단) 간다면 4~5월을 넘기기가 힘들다"며 절박한 심정을 밝히기도 했다.

한편 조 사장은 지난 3일 북한에 역류 중인 현대아산 직원의 조기 석방을 위해 방북했으나 직원을 만나지 못한 채 돌아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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