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업익 대장주, 삼성電 아닌 "포스코"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4.05 12:00

사상최대인 6.5조… 현대重·현대차 '선전', 한전·하이닉스 '몰락'

포스코가 사상 최대 실적에 힘입어 코스피 상장사 중 지난 해 영업으로 돈을 가장 많이 벌어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수년째 1위 자리를 고수해 온 삼성전자는 영업익 순위 2위로 밀려났다. 글로벌 경기침체에 따른 IT업계의 극심한 수요 부진 탓이다.

5일 한국거래소가 발표한 '코스피시장 12월 결산법인 2008 사업년도 실적'에 따르면, 지난 해 포스코는 전년 대비 51.80% 증가한 6조5400억5900만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전체 코스피 상장사 중 1위다. 포스코의 2007년 영업이익은 4조3082억7500만원이었다.

삼성전자는 영업이익이 전년(5조9428억5000만원) 대비 30.44% 줄어든 4조1340억7000만원에 그쳤다. 영업익 대장주 자리를 포스코에 넘겨주고 2위로 밀려난 셈이다.

현대중공업현대차의 약진, 한국전력하이닉스의 몰락이 두드러졌다.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2조2061억7300만원이란 창사 이래 최대 규모의 영업이익을 냈다.

지난 해 조선업황 불황에도 최근 2~3년간의 조선 경기 호황에 따른 수주효과가 반영됐다. 현대중공업의 영업익은 전년(1조7506억9800만원) 대비 26%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지난 해 코스피 상장사 중 3위의 성적표다.


현대차 역시 글로벌 자동차업계의 불황에도 해외시장에서의 선전 등을 바탕으로 전년 대비 3.5% 줄어든 1조8772억1800만원의 영업이익을 달성, 상위권 5위에 이름을 올렸다.

영업손실이 가장 많은 코스피 상장사는 한국전력이었다. 한전은 유가 상승에 따른 전력구입비 증가와 자회사 손실 등이 겹치면서 작년 한 해 동안 무려 3조6592억원의 영업손실을 냈다. 한전은 2007년 영업이익 9위를 기록했었다.

전년 영업익 순위 5위였던 하이닉스는 반도체 업황 불황 탓에 작년 영업손실을 두 번째로 많이 냈다. 하이닉스의 영업손실은 2조2021억8700만원으로 집계됐다. 이밖에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도 환율 및 유가 급등에 따라 지난 해 각각 993억원과 527억원의 영업손실을 내 영업손실을 많이 낸 기업 3, 4위에 나란히 이름을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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