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계열 65개사의 2008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대그룹 전체의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대그룹의 총 매출액은 43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3조3000만조원으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다.
다만 10대그룹은 다른 상장기업에 비해서는 수익성 훼손이 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487개 상장기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22.5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79.82% 감소했다.
그룹별 순이익은 2조7758억원을 거둔 현대중공업이 22.5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4조3985억원을 거둔 POSCO가 19.24%, 3조5062억원을 낸 현대차가 11.47% 증가해 뒤를 이었다.
또 2007년 1조2711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금호아시아나는 260억원 순손실을 냈고, 한진그룹 역시 2007년 1762억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무려 1조7252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가장 크게 성장한 그룹은 6조6303억원을 거둔 POSCO로 전년대비 53.37%증가했고, 4조9736억원을 낸 현대차가 37.34%증가해 뒤를 이었다. LG그룹의 경우 영업이익(6조543억원)은 35.65% 증가했으나, 순이익(4조1339억원)은 14.06%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기업 집단의 소속 계열사를 대상으로 10대그룹을 선정했다. 삼성카드 등 금융업종은 제외했고, SK그룹의 경우 2007년 회사분할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SK와 SK에너지를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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