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한파의 그늘' 10대그룹 70% 순익↓

머니투데이 김동하 기자 | 2009.04.05 12:00

현대重·POSCO·현대차만 성장… 금호·한진은 '적자전환'

지난해 경기한파로 국내 10대 그룹사 중 7개 그룹의 순이익이 뒷걸음질 친 것으로 나타났다. 현대중공업, POSCO, 현대차그룹의 순이익은 성장했지만 삼성, LG, SK, GS, 롯데는 감소했고, 금호아시아나와 한진그룹은 적자로 돌아섰다.

5일 한국거래소는 코스피시장에 상장된 10대 그룹 계열 65개사의 2008년 실적을 분석한 결과 10대그룹 전체의 외형은 커졌지만 수익성은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10대그룹의 총 매출액은 432조50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8.81% 증가했으나, 순이익은 23조3000만조원으로 전년 대비 18.9% 감소했다.

다만 10대그룹은 다른 상장기업에 비해서는 수익성 훼손이 덜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10대 그룹에 속하지 않는 487개 상장기업의 경우 총매출액은 전년 대비 22.52% 증가했지만, 순이익은 79.82% 감소했다.

그룹별 순이익은 2조7758억원을 거둔 현대중공업이 22.54%로 가장 많이 증가했고, 4조3985억원을 거둔 POSCO가 19.24%, 3조5062억원을 낸 현대차가 11.47% 증가해 뒤를 이었다.

또 2007년 1조2711억원의 순이익을 냈던 금호아시아나는 260억원 순손실을 냈고, 한진그룹 역시 2007년 1762억 순이익을 냈지만, 지난해 무려 1조7252억원의 순손실로 적자전환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가장 크게 성장한 그룹은 6조6303억원을 거둔 POSCO로 전년대비 53.37%증가했고, 4조9736억원을 낸 현대차가 37.34%증가해 뒤를 이었다. LG그룹의 경우 영업이익(6조543억원)은 35.65% 증가했으나, 순이익(4조1339억원)은 14.06% 감소해 눈길을 끌었다.

한편 한국거래소는 공정거래위원회가 최근 발표한 '상호출자제한기업집단' 중 공기업을 제외한 민간기업 집단의 소속 계열사를 대상으로 10대그룹을 선정했다. 삼성카드 등 금융업종은 제외했고, SK그룹의 경우 2007년 회사분할로 실적비교가 불가능한 SK와 SK에너지를 제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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