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이슬러 채권은행, 출자전환에 반기

머니투데이 엄성원 기자 | 2009.04.04 15:20

피아트·UAW 협상에 걸림돌될 듯

크라이슬러 채권은행들이 정부의 출자 전환 강요에 반기를 들고 나섰다.

월스트리트저널(WSJ) 인터넷판은 4일 정통한 소식통들을 인용, JP모간, 씨티그룹, 골드만삭스, 모간스탠리 등 크라이슬러 채권 은행들이 정부의 채권 중 일부를 주식으로 전환하라는 정부의 요구에 저항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WSJ는 이어 이 같은 채권 은행들의 움직임이 이탈리아 피아트와의 제휴 논의, 전미자동차노조(UAW)와의 의료 지원 축소 협상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소식통에 따르면 이들 은행들은 68억달러 규모의 크라이슬러 발행 담보채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오바마 행정부는 이중 최소 50억~최대 60억달러를 주식으로 출자 전환할 것을 요구하고 있다.

크라이슬러가 파산 보호를 신청할 경우, 이들 채권 은행들은 담보채권을 동원, 크라이슬러 경영권을 장악할 수 있다.


현재 크라이슬러의 대주주는 지분 80.1%를 확보하고 있는 사모펀드 서버러스캐피탈이다.

정부 자동차 태스크포스(TF)는 지난 1일 크라이슬러가 피아트와의 제휴, 일부 채권의 주식 전환, 복지·노동비용 절감 등의 요구사항을 달성할 수 있을 때까지 30일간 한시적으로 운영자금을 지원해주겠다고 밝혔다.

정부는 기한 내 요구를 만족시키지 못할 경우, 크라이슬러의 파산도 불사한다는 입장이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