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우 8000 탈환! 고용악재 딛고 4주째 상승

뉴욕=김준형 특파원 | 2009.04.04 06:37

[뉴욕마감]4주간 21%↑, 대공황 이후 최대...성장주 견인

고용지표 악화에도 불구, 다우지수가 종가기준 8000선 회복에 성공하는 등 미 증시가 일제히 상승했다. 이로써 미 증시는 4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초 기록한 저점에 비하면 20% 이상 반등했다.

3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 다우지수는 전일 대비 39.51포인트(0.5%) 상승한 8017.59로 마감, 지난 2월9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주간 상승률은 3.4%.
다우지수는 최근 4주동안 21% 급등, 4주 연속 상승률로는 1933년 5월 이후 최대폭을 기록했다.

S&P500지수는 8.12포인트(0.97%) 오른 842.50를 기록하며 한주간 3.3% 올라섰다.
나스닥지수 역시 19.24포인트(1.20%) 올라선 1621.87로 장을 마쳤다.

런던에서 열린 주요 20개국(G20) 회담 결과에 대한 안도감으로 아시아 증시가 강세를 보이면서 장초반 미 증시는 소폭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실업률이 1983년 이후 최악으로 치솟고 서비스업 지표도 예상 밖으로 악화되면서 약세로 돌아서 후반까지 마이너스권에 머물렀다.

이날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미국의 실업률이 전월 8.1%에서 8.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자수는 66만3000명 감소해 전월(65만1000명 대비 신규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 시장전망치는 66만명이었으나 이보다 3000명 상회했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의 3월 비제조업 지수도 40.8을 기록, 소폭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뒤집었다.

그러나 고용지표 악화정도가 예상보다는 크지 않은데다, 고용지표가 경기침체 막바지에 최악수준에 도달한다는 낙관론도 제기되면서 장 마감을 앞두고 매수세가 살아나 상승 반전에 성공했다.

◇ '고위험, 고수익'에 베팅

증시 반등기에 상승률이 두드러지는 정보기술 부문 성장주에 주문이 집중되며 나스닥 지수 상승률이 두드러졌다.
스마트폰 '블랙베리'를 생산하는 캐나다 업체 리서치 인모션은 수요증가로 지난해 4분기 순이익이 26% 급등했다고 전날 발표, 21% 폭등하며 관련주 강세를 이끌었다.

이날 10년만기 미 국채수익률은 3%선으로 상승(가격하락), 증시의 '위험선호'현상을 반영했다.

금융주들도 일제 강세를 보였다.
씨티가 4%, 골드만삭스 4.6%, J.P모간도 3.5% 올랐다. 정부로부터 구제자금을 지원받은 이들 금융회사들은 정부의 민-관 투자펀드에 참여, 금융권 부실자산 매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미 자동차 업체 가운데 상대적으로 선전하고 있는 포드자동차가 11% 급등했으며 파산신청을 저울질하고 있는 제네럴 모터스(GM)는 0.4% 올랐다.

◇ 엔화 약세 '안전선호'희석...유가 소폭 하락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 인도분 서부텍사스산 중질유(WTI) 가격은 전날에 비해 배럴당 13센트(0.2%) 오른 52.51달러로 마감했다. 그러나 전날 9% 폭등한 여파로 주간으로는 0.3% 상승했다.

글로벌 경기침체 바닥이 임박했다는 기대로 '안전자산' 수요가 줄어들면서 엔화가치가 주요국 통화대비 약세를 지속했다.

뉴욕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전날에 비해 0.73엔(0.73%) 상승(엔화가치 하락)한 100.26엔을 기록했다.
엔/달러 환율은 100.27엔까지 올라 지난해 11월4일 이후 최고점을 기록했다.

엔화는 유로화에 대해서도 약세를 보였다. 이날 엔/유로 환율은 한때 135.23엔까지 상승, 지난해 10월21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번 한주간 엔화가치는 유로대비 3.7% 하락했다.

달러/유로 환율은 0.17% 상승(달러가치 하락)한 1.3486달러에 거래됐다. 달러/파운드 환율도 0.77% 올랐다.

◇美실업률 25년래 최악
미국 노동부는 지난 3월 미국의 실업률이 전월 8.1%에서 8.5%로 상승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블룸버그가 집계한 시장전망치에 부합하는 수치다. 그러나 수개월 연속 실업률이 치솟으면서 1983년 11월 이후 25년래 최악의 결과를 나타냈다.

3월 비농업부문 고용지표는 예상보다도 악화됐다. 비농업 고용자수는 66만3000명 감소해 전월(65만1000명 대비 신규 실업자가 크게 늘었다. 시장전망치는 66만명이었으나 이보다 3000명 상회했다.

경기침체가 시작된 이후 미국에서 직장을 잃은 사람들의 숫자는 510만명으로 늘어, 세계 2차대전 이후 최악의 고용위기를 나타냈다. IBM을 비롯해 다나홀딩스, 존슨 콘트롤 등 제조업, 서비스업 전반에 걸쳐 감원이 진행되고 있어 실업률 악화는 당분간 진정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미국 공급관리협회(ISM)는 지난 3월 비제조업 지수가 40.8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1월 42.9에서 2월 41.6으로 하락한 지수가 3월에도 다시 0.8포인트 하락하며 서비스업의 침체가 가속화되고 있음을 나타냈다.

블룸버그 집계에 따르면 경제전문가들은 3월 ISM 비제조업 지수가 42를 기록해 전월 대비 소폭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으나, 기대와 달리 서비스업이 실업에 발목을 잡힌 양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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