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멘트업계, 레미콘 빅3에 '공급중단' 파장

머니투데이 원종태 기자 | 2009.04.03 18:13
시멘트 가격인상에 반대하는 레미콘 업체를 상대로 시멘트 업계가 공급 중단 카드를 빼들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쌍용양회와 동양시멘트, 성신양회 등 시멘트 업체들은 지난달 23일부터 유진기업과 삼표, 아주산업 등 레미콘 업계 '빅3'에 시멘트 공급을 중단하고 있다.

이들 레미콘 업체는 공급 중단 이후에도 재고물량으로 건설업체에 공급을 계속했지만 지난 2일부터 재고물량도 소진돼 건설현장에 물량을 공급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울 은평뉴타운과 마포구 공덕동 재개발구역 등 서울ㆍ수도권 일부 건설현장은 물량 확보 비상이 걸렸다. 이들 건설현장은 이날부터 빅3 레미콘업체가 아닌 중소 레미콘업체들로부터 물량을 공급받아 공사를 진행하고 있다.

중소 레미콘사들은 시멘트 업계의 가격인상을 이미 수용한 상태다.


그러나 레미콘 업계 빅3 업체들은 시멘트업계가 주장하는 인상안(톤당 6만7500원, 14.4% 인상)에 대해 "두 자릿수 인상은 수용하지 못한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시멘트업체 관계자는 "시멘트 주요 원자재인 유연탄 가격이 지난 2003년 30달러에서 지금은 150달러로 올랐다"며 "그러나 시멘트 가격은 당시나 지금이나 변함이 없어 업계의 적자구도가 고질적인 수준"이라고 밝혔다.

반면 레미콘업체 관계자는 "한꺼번에 14% 인상안은 수용하기가 어렵다"며 "빅3 레미콘 업체에 시멘트 공급중단이 장기화하면 공사현장 중단 등 파장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이들 빅3 레미콘 업체가 수도권 건설현장에 공급하는 레미콘 물량은 전체의 40%를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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