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딩크,李대통령에게 첼시 유니폼 선물

런던(영국)=송기용 기자 | 2009.04.03 17:50

런던에서 대통령 초청 조찬에 참석 "한국 아직도 그리워..."

거스 히딩크 영국 첼시 축구단 감독은 3일 "아직도 한국을 그리워 한다"고 한국에 대한 애틋한 정을 표시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날 G20 정상회의 참석차 영국을 방문 중인 이명박 대통령이 런던의 한 호텔에서 주최한 친한 단체 대표 및 유력인사 초청 조찬에 참석했다. 히딩크 감독은 이 대통령이 서울시장 시절에 명예서울시민증을 받은 인연이 있다.

히딩크 감독은 '이 대통령을 평소 아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물론이다"라고 답한 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어떻게 지내시나. 나이가 이제 80이 훨씬 넘었을 텐데 건강은 괜찮은 지 궁금하다"고 반문했다.

히딩크 감독은 '첼시가 잘 하고 있냐'는 물음에 "잘하고 있다. 엊그제 남한과 북한이 경기하지 않았나. 남한이 마지막 순간에 한 골을 넣었다. 한국 팀이 정말 잘했다"고 한국 대표 축구팀에 대한 여전한 관심을 드러냈다.


이어 '많은 한국인들이 아직도 당신을 그리워하고 있다'는 말에 "나도 그렇다"며 "기회가 닿고 환경이 된다면 한국에 돌아오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한편 히딩크 감독은 이날 조찬 도중 자신과 선수단 전원의 친필사인이 새겨진 첼시구단 유니폼을 이 대통령에게 선물로 전달했다.

이동관 청와대 대변인은 "히딩크 감독이 이 대통령께서 첼시구단에 대해 많은 관심을 가져주기를 바라는 의미에서 친필 사인을 적은 유니폼을 선물로 준비했다고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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