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리인하 사실상 종료" ..올해 1.5~2.0% 예상

더벨 한희연 기자 | 2009.04.06 08:52

[기준금리폴]②경기회복은 두고봐야 ... 인플레압력 거의 없을 듯

이 기사는 04월03일(14:31)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기준금리 인하가 사실상 마무리 됐다는 인식이 지배적이다. 전문가들은 올해 기준금리가 1.5%~2% 사이까지 내릴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나타난 경기지표의 회복은 긍정적이지만 일시적인 현상이라는 의견이 많았다. 물가는 하향 안정세를 보일 것이라 예상됐다.

◇ 기준금리 하한선 평균 1.69% ... 한달전 조사보다 0.27% 포인트 올라

3일 더벨이 국내 금융회사 경제 및 채권 전문가를 대상으로 기준금리가 어느 수준까지 내려갈 것인지를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중 50%가 1.5%를, 39%가 2%를 예상했다.



하한선 예상치 평균은 1.69%다. 한달 전 조사에서의 평균이 1.42%였던 것에 비해 0.27%포인트 올랐다. 1%나 0.5%를 전망한 전문가는 한명도 없었다. 3월 금융통화위원회에서 기준금리를 동결함에 따라 올해 하한선 전망치도 상승한 것으로 보인다.

전문가들은 내릴 수 있는 기준금리 폭이 거의 남지 않았다고 보고 있다. 3월이 이미 저점이라는 의견이 많은 가운데 1.5%를 예상한 전문가들은 2분기가 최저점 도달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오창섭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월 경제지표 반등 전환과 향후 경제지표의 개선 지속예상을 고려할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은 낮다"며 사실상 금리인하 정책이 끝났음을 시사했다.

최석원 삼성증권 애널리스트는 "한은은 당분간 정책금리 동결 기조 이어가겠지만 하반기 중 정책금리 인하 가능성 남아 있다"며 "글로벌 경기 침체가 재연되면 금융시장이 다시 불안해질 것이며, 한은은 작년말 나타났던 경제주체의 심리적 위축 및 경기급락 가능성에 대비해 연말까지 1.5% 수준으로 정책금리를 인하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류승선 HMC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2분기 말에서 3분기 안에 1.5%까지 인하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경제 및 금융시장 여건과 심리 호전을 감안하면, 급박하게 금리인하를 추가로 단행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 경기 "하반기 회복할 듯" ... 물가 "연말까지 안정된 수준예상"

최근 일부 경기지표 회복세에 대해 전문가들은 긍정적으로 평가하지만 완전히 회복되기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이라 예상됐다. 경기침체가 글로벌 금융불안에 의해 야기됐고, 최근 회복세도 각국의 경기부양책에 따른 일시적인 결과일 수 있다는 지적이다.

유재호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 선행지수 반등이 몇 달간 지속될 것"이라면서도 "본격적 경기회복보다는 급락이 저지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공동락 하나대투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상황은 지났다"면서도 "모멘텀 차원의 반등이라고 보기엔 아직 미약하고 상반기엔 이 같은 흐름이 이어지다가 하반기 후 회복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문병식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현재 경기침체의 주요인이 대외요인에 기인해 빠른 회복 국면에 진입할 가능성이 낮다"며 "각국 경기부양 대책의 효과가 한계를 보일 경우 실물경제의 침체 국면이 장기화되고 국내 경기도 L자형 형태를 보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환율 변수가 남아있으나 전반적으로 안정된 수준을 유지할 것이란 의견이다. 4분기 정도에 오를 여지가 있지만 우려할 수준은 아니라는 전망이다.

주이환 KB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는 "물가는 누적된 국제 원자재가격 하락, 환율 하향, 기저효과 등 감안할 때 3분기까지 하향 후, 경기의 소순환 회복 반영되며 4분기에 소폭 상승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김동환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풍부한 유동성 상황, 완만한 달러화 약세 등으로 유가 및 원자재가 상승 요인이 산재해 있어 확연한 하락세가 나타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기의 회복 구도가 완만하게 이뤄질 경우 상대적으로 수요 측면에서의 인플레 압력은 낮게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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