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모비스, 오토넷 합병 재추진 결의

머니투데이 박종진 기자 | 2009.04.03 17:55

3일 임시이사회 열어..."세계적 '자동차 전자화' 추세에 더이상 미룰 수 없어"

현대모비스가 3일 임시이사회를 개최하고 현대오토넷 합병 재추진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합병비율은 0.042 대 1이며 5월 22일 임시주주총회를 거쳐 6월 25일을 기준으로 합병을 추진할 계획이다. 주총 직후인 내달 23일부터 6월11일까지가 주식매수청구 기간이다.

현대모비스 측은 "'자동차의 전자화'라는 세계적인 추세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전자부문의 사업 강화를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국내 최대 자동차 전장 전문업체인 현대오토넷 합병을 재추진한다"고 설명했다.

이로써 현대모비스는 6개월 만에 합병을 재추진하게 된다. 현대모비스는 지난해 10월31일 이사회를 열어 처음 현대오토넷 합병을 의결한 후 합병을 추진했으나 지난 1월7일 임시 이사회에서 결국 합병 계약을 해지했다.

현대모비스 주가가 매수청구가격(8만3019원)보다 한참 낮은 7만 원대 초반에 머물면서 합병 반대의사를 표명한 매수청구금액 규모가 당초 계약해지 조건으로 내걸었던 3000억 원을 넘어서 2조8796억 원에 달했기 때문이다.


현대모비스는 그동안 자동차의 전자화를 추진하기 위해 자체적인 개발 노력은 물론 국내·외 전자부문 회사와의 협업으로 핵심부품 및 시스템의 국제경쟁력을 강화해왔다.

하지만 자동차 전자부문의 라이프 사이클이 짧아 이에 대응하는데 어려움을 겪어왔고 이 부문의 인적·물적·시간적 비효율도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결국 전장업체를 합병하는 쪽으로 입장을 재차 정한 것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기계부문에 전자분야를 접목해 신속한 시장대응능력을 확보하고 제조분야와 전자분야가 조화롭게 결합함으로써 부가가치 창출 능력이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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