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황엔 '경차'…서울 경차증가율 2배↑

머니투데이 전예진 기자 | 2009.04.03 17:07

1000cc 미만 경차 10.4% 증가, 대형차량 증가속도는 절반으로↓


서울 시내를 달리는 경차 수가 지난해에 비해 1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고유가, 금융위기 등 경기침체가 지속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서울시가 올해 2월 기준으로 조사한 '차종별 승용차 대수 및 전년도 대비 증가율'에 따르면, 서울의 승용차 수는 올해 188만3000대로 전년도에 비해 1만2000대 늘어났다.

차종별로는 경차 약 1만대, 중형·대형차 각각 2만6000대가 증가했다. 반면 소형차는 5만대 감소했다.

특히 1000cc 미만 경차는 10만9000대로 전년도에 비해 10.4% 증가했다. 경차는 2007년도부터 4.93%로 꾸준히 증가했지만 올해는 증가속도가 2배 가까이 뛰었다.

2000cc 이상 대형차량은 불황에도 여전히 증가했지만 증가속도는 절반으로 줄었다. 지난해 증가율은 15.21%였지만 올해는 6.78%에 그쳤다. 1500cc 이상 중형차량도 지난해 4.93% 증가했지만 올해는 2.99% 증가율을 보였다.


반면 1000 ~ 1500cc 소형차량은 2007년부터 계속 줄어 지난해 약 5만대 감소했다. 시는 경차와 중·대형차는 늘고 소형차는 줄어드는 ‘양극화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경기침체 여파로 버스와 지하철 등 대중교통 이용객이 크게 늘었다. 올해 1분기 서울시 대중교통 전체 이용객은 하루 평균 988만명으로 전년동기대비 약 10만 명(전체 이용객의 1.05%)이 증가했다.

교통카드 운영기관인 한국스마트카드사에 따르면 시내버스의 올해 1분기 승객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일 4만5000여명, 마을버스는 2만 여명이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서울메트로(1~4호선)와 서울특별시도시철도공사(5~8호선)에서 운영하는 지하철도 지난해 보다 4만 여명 많은 약 452만명이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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