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권판매액 12% 증가…불황 속 '한방 노린다'

머니투데이 이학렬 기자 | 2009.04.03 12:00
-1분기 6435억원 팔려 지난해보다 11.8% 증가
-지난해 9월 금융위기 본격화이후 로또 회당 판매액 증가
-미국, 캐나다, 뉴질랜드 등도 복권판매액 늘어


1분기 복권 판매액이 지난해보다 12% 증가했다. 경기가 침체되면서 '한방'을 노리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이다.

기획재정부는 1분기 복권 판매액이 6435억원으로 전년동기 5754억원보다 11.8% 증가했다고 4일 밝혔다.

온라인(로또)복권은 6156억원으로 전년도 5457억원보다 12.8% 증가한 반면 인쇄복권과 전자복권은 각각 160억원, 190억원으로 지난해보다 각각 6.4%, 5.6% 감소했다.

복권 판매액이 증가한 것은 최근 경기 불황과 연초라는 시기적 특성으로 국민들의 행운에 대한 기대감이 높은 것과 경마, 경륜 등 다른 상품보다 접근이 용이하고 구입비용이 낮기 때문이다.

미국 인디애나 대학의 연구조사에 따르면 실업률이 4~5% 증가하면 분기별 복권매출액은 약 4.25% 증가한다.


실제로 지난해 9월 금융위기가 본격화된 이후 로또 판매액은 늘어났다. 회당 판매금액은 1~5월 평균 414억원에서 9~12월 438억원으로 불어났고 올해 1~3월에는 473억원으로 증가했다.

불황기에 복권에 대한 수요 증가는 다른 나라에서도 발견된다. 지난해 미국의 복권판매액은 606억3000만달러로 전년도 586억6000만달러보다 3.3% 증가했다.

캐나다는 93억2000만달러로 전년도 90억1000만달러보다 3.4% 증가했고 뉴질랜드는 지난해 6~12월 4억4000만달러의 복권이 판매해 전년동기보다 18.9% 늘었다.

최근 복권판매가 증가세를 보였으나 증가세가 지속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3월 회당 판매금이 465억원으로 1~2월보다 낮아졌고 기존 추세를 볼 때 2분기 이후 전반적으로 하향 안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복권 판매를 통해 얻은 수익금은 국민 복지증진을 위해 사용되고 있다. 올해에는 법정사업으로 30개 사업에 1873억원, 공익사업으로 23개 사업에 7175억원 등 총 9048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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