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전선, 1.4억달러 규모 초고압전력망 수주

머니투데이 진상현 기자 | 2009.04.02 15:35

(상보)쿠웨이트 초고압전력망 최대공급자로..초고압케이블 해외 수주 호조

대한전선이 쿠웨이트에서 대규모 초고압전력망 사업을 수주했다. 최근 러시아, 미국 등지에서도 대규모 수주를 따내는 등 글로벌 초고압전력망 시장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대한전선은 최근 쿠웨이트 전력청(MEW)이 실시한 국제입찰에서 400kV와 132kV 지중전력망 프로젝트 입찰해 참가해 두 건 모두 초고압전력망 구축사업 공급자로 최종 선정됐다고 2일 밝혔다. 대한전선은 곧 현지에서 1억4000만 달러 규모의 공급계약을 체결할 예정이다.

이번 수주는 설계와 시공부문까지 아우르는 턴키베이스 계약으로 자체 생산한 전력케이블과 관련 부속재 공급을 포함해 오는 2011년 1월까지 20개월에 걸쳐 전력망 구축사업을 수행하게 된다. 대한전선은 이번 두건의 수주로 쿠웨이트 초고압전력망에 있어 최대공급자로 부상했다고 밝혔다.

특히 소선절연방식을 적용한 400kV 초고압케이블은 기존 제품보다 전송용량을 20% 이상 향상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기술 경제적 가치가 높은 신기술제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고 회사측은 전했다. 소선(초고압케이블을 구성하는 얇은 선)을 에나멜코팅 방식으로 절연함으로써 기존 제품 대비 송전저항을 획기적으로 감소시켰다. 기존 케이블에 비해 중량과 두께가 크게 줄어 케이블 제작과 전력망 구축비용도 크게 낮출 수 있다는 설명이다.


회사 관계자는 "소선절연케이블을 세계적으로도 상용화가 드물다"며 "앞으로 친환경, 고효율의 신제품개발에 노력을 집중해 우수한 기술력을 기반으로 글로벌시장에서 최고의 경쟁력을 확보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전선은 지난해 10월 러시아에서 1억7500만 달러 규모의 수주를 올린데 이어 최근 미국에서도 대규모 전력망 구축공사를 따냈다.

대한전선은 주력인 해외 초고압전력 매출이 최근 수 년간 매년 30% 수준의 높은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 5개월여 동안의 해외 초고압 수주도 예년 대비 2배 이상 늘어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고 회사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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