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S 만기 부담…영향은 제한적

머니투데이 권현진 MTN 기자 | 2009.04.02 16:44
< 앵커멘트 >
이달 주가연계증권(ELS) 만기가 사상 최대규모로 몰려 있어, 증시 상승에 복병이 될 수도 있다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선물시장이 약세로 돌아설 때 더 큰 영향력을 발휘한다고 합니다.
권현진 기자의 보도입니다.




< 리포트 >
지난달 주가 하락의 주범은 외국인보다 투신권 등 기관이 지목돼 왔습니다. 이에 ELS만기라는 복병을 만나면서, 증권업계가 가세할 가능성도 생겨났습니다.

이달 만기인 주가연계증권(ELS) 물량은 총 1조 천억원.

재작년에 발행된 2년짜리 만기 물량에다, 본격적으로 인기를 누렸던 지난해 1년짜리 만기 상품들의 물량도 더해졌기 때문입니다.

증권사는 주가가 떨어질 때마다 매수포지션을 늘려 지급할 이자를 준비하는데, 조기 상환되지 못하면 만기에 일시에 털어내야 합니다.

특히 선물시장의 변동성이 우려됩니다.

ELS기초자산 가운데 3분의 1을 차지하는 KOSPI200이 일시에 청산될 경우, 선물시장 충격은 연쇄적으로 프로그램 차익매물을 쏟아내 현물시장을 뒤흔들 수 있습니다.


이 밖에 청산부담이 있는 종목으로는 삼성전자, 포스코, 현대중공업 등이 있습니다.

하지만 현실화되기는 어렵다는 의견이 더 많습니다.

만기 물량 1조 천억 가운데 국내 지수인 7천억은 이론적 숫자일뿐, 일시에 쏟아져나올 가능성이 적다는 겁니다.

[인터뷰] 이중호/동양종금증권
"4월부터 8월까지 ELS만기가 꾸준히 많을 전망인데, 저희가 집계한 결과 지수형이 6천억원이지만 종목형은 많지 않을 전망입니다. 또 최근 지수가 상승하고 있는데 증권사는 저점매수, 고점매도를 하기 때문에 지수가 상승할수록 트레이더들이 미리미리 청산할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금융위기 이후 잇따라 발행이 취소돼오던 ELS에 최근 화색이 돌고 있는 것도 긍정적 요인입니다.

지난 3월 스텝다운 시리즈가 인기몰이를 하면서, ELS는 5천8백억원 이상 팔려, 넉 달 연속 증가했습니다.

이처럼 신규 발행이 청산을 상쇄해줄 경우, 증권업계가 주식시장에 부담을 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전문가들은 진단합니다 .
MTN 권현진입니다.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바닥엔 바퀴벌레 수천마리…죽은 개들 쏟아져" 가정집서 무슨 일이
  3. 3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4. 4 '日 노벨상 산실' 수석과학자…'다 버리고' 한국행 택한 까닭은
  5. 5 "곽튜브가 친구 물건 훔쳐" 학폭 이유 반전(?)…동창 폭로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