車업계 CEO "수요감소 우려, 조속한 지원을"

최인웅 박종진 김보형 기자 | 2009.04.02 15:47

[서울모터쇼]GM대우 "2분기 유동성 우려", 쌍용차 "인력조정 검토"

“(자금지원이 이뤄지지 않으면) 2분기에 유동성에 문제가 생길 수 있다”(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 “확정 되지 않았지만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불가피하게 검토하고 있다"(박영태 쌍용차 법정관리인)

2일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얼린 '200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에서 국내 완성차 최고경영자(CEO)들이 국내외 수요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호소하며 구조조정 등의 대책마련과 함께 신속한 정부지원을 촉구하고 나섰다. 수입차 CEO들 역시 내수침체와 고환율의 '이중고'를 호소하며 자체적인 품질·서비스 강화 외에 내수 진작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마이클 그리말디 GM대우 사장은 이날 기자간담회를 갖고 "계속 수요가 준다면 당분간 생산량 조정이 불가피할 것"이라며 "현재 생산설비 등에 대한 매각 계획은 없지만, 서울 정비사업소의 경우 매각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대주주인 산은에 지분확대가 아닌 추가 대출을 요청했다"며 "(대출이 이뤄지면) 이를 전액 한국에 투자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은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불가피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되지는 않았다"며 자구계획안을 놓고 막판 고심 중임을 시사했다. 이유일 공동 법정관리인도 "청산 보다는 계속기업 가치가 더 높다"며 "조만간 회생방안 등에 대해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장 마리 위르띠제 르노삼성 사장은 "시장상황을 살피며 계속 생산량과 재고를 조절할 것"이라며 "현재 현금 확보가 가장 필요하기 때문에 이에 대비하는 정책에 집중 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정부의 세제지원책에 대해 "환영할 만한 일이지만 시행시기(5월 예정)에 민감한 영향을 받는 시장 특성상 고객들의 대기수요가 우려 된다"고 지적했다. 서영종 기아차 사장 역시 이날 "업계에서 세제지원을 앞두고 4월 대규모 대기수요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질문에 "그런 것 같다"고 우려를 표했다.

수입차 업계에선 하랄트 베렌트 사장이 “환율이 지난해에 비해 50%이상 치솟아 매우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고 토로했고, 정우영 혼다코리아 사장은 “경제 상황이 어려워 다양한 원가 절감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정의선 기아차 사장은 이날 최근 실적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는 것 아니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시장이) 좋아지지 않겠냐"며 우회적으로 자신감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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