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용차, 내주 자구계획 윤곽.."인력감축 검토"

박종진·김보형 기자 | 2009.04.02 14:32

[서울모터쇼]이유일·박영태 법정관리인 "계속기업가치가 크다"

↑ 사진 왼쪽부터 한상균 지부장, 박영태 법정관리인, 이유일 법정관리인

법정 관리 중인 쌍용자동차가 이르면 내주 안에 구조조정 계획 등을 담은 1차 자구계획안의 윤곽을 내보일 전망이다.

이유일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은 2일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2009 서울모터쇼' 프레스데이 행사장에서 기자들과 만나 "모터쇼 폐막(12일)을 전후해 이런저런 회사 사정과 향후 계획에 대한 방안들을 설명하는 자리를 만들 것"이라고 밝혔다.

박영태 쌍용차 공동 법정관리인도 이날 "인력 구조조정 계획도 불가피하게 검토하고 있으나 확정되지는 않았다"고 밝혀 자구계획안을 놓고 막판 고심 중임을 시사했다.

회생가능성에 대해서는 이 관리인은 "쌍용차가 계속기업가치가 더 있으니 제가 여기 이 자리에 와 있는 것 아니냐"며 위기 극복을 자신했다.

또 그는 자금사정이 급박한 부품업체에 긴급지원을 하는 방안에 대해선 "법원과 얘기를 풀고 있다"며 "경기도와 상생협력펀드를 만드는 등 다각도로 노력해 부품사 문제를 해결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한상균 쌍용차 노조 지부장도 자리를 함께 해 쌍용차 살리기의 의지를 드러냈다. 그는 "회사가 회복하는 방향으로 모두가 노력하고 있다"며 "노사 간에 간격을 메우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말을 아꼈다.

다만 인력 구조조정에 대해선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한 지부장은 "비정규직을 포함한 총고용 보장에 대한 요구는 여전히 유효하다"며 인원감축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어 "노조차원에서도 다음 주 중 입장을 밝히는 등 여러 가지 안을 놓고 고민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쌍용차는 도시형 CUV 'C200', 콘셉트카 'ECO'와 'AERO’ 모델 등을 공개하며 디젤 하이브리드차 양산 등 미래 친환경 메이커로서 입지를 확보하겠다는 비전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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