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어느새 6만원… 안팎에서 '씽씽'

머니투데이 강미선 기자 | 2009.04.02 15:43

[특징주마감]

현대차기아차가 연일 질주하고 있다.

해외에서 상대적으로 선전하는 데다 내수 판매 감소세가 완화되는 등 바닥권 회복 신호가 포착되면서 증시 랠리에 동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2일 현대차는 전일대비 4.48% 오른 6만7000원에 장을 마치며 지난해 10월20일 이후 5개월여 만에 6만원대를 넘어섰다. 사흘간 상승률은 14.88%.

기아차는 3.02% 오른 9220원에 장을 마치며 사흘간 13.9%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3월 현대차의 내수판매는 전년동월 대비 16.3% 감소했지만 전월 보다는 9.5% 증가했다. 점유율은 51.8%. 지난해 3월 이후 최대치다. 기아차는 3월 내수판매가 5개 완성차 가운데 유일하게 전년동월 대비 늘었다. 증가율은 17.8%.

안상준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정부가 3월에 밝힌 자동차 세금 감면 계획이 월말 판매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쳤음에도 불구하고 전월 대비 선전한 것은 희망적"이라며 "세금 감면, 자동차 할부금융 활성화 정책이 시행되면 판매 회복이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주가 상승에 긍정적 전망이 더해지면서 목표가도 올려 잡고 있다.


서성문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세계 자동차시장의 혼돈 속에서 성장 모멘텀이 강화되고 있다"며 현대차의 목표주가를 종전 7만원에서 7만5000원으로, 기아차는 1만원에서 1만1400원으로 각각 상향조정했다.

미국 자동차산업의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면서 '생존'이라는 화두가 주요변수로 떠오른 가운데 현대·기아차가 점유율을 늘리며 재평가 받을 것이란 분석이다.

다만 고용, 소비 등 자동차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지표들은 향후 주가의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지적됐다.

안수웅 LIG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2분기는 자동차 판매 성수기이지만 현재 국내
에서는 정부의 섣부른 자동차 지원정책 발표로 단기적인 자동차 수급 혼란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이라며 "확정된 정책이 나오지 않는다면 성수기 판매가 저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글로벌 경쟁사의 위기 속에 '판매 증가 및 제품력 제고→언론 노출→브랜드 인지도 제고→판매 증가'로 이어지는 선순환 고리에 이미 진입해 이 효과가 상당기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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