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노총 "사회연대 노동운동으로 거듭나겠다"

머니투데이 신수영 기자 | 2009.04.02 11:28
임성규 민주노총 위원장은 2일 "사회적 약자 곁으로 다가가 자세를 낮춘 사회연대 노총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이날 민주노총 5기7대 지도부 당선 기자회견에서 "민주노총이 많은 투쟁을 전개했으나 사회적으로 인정받는 활동에는 미치지 못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전날 민주노총은 46차 임시 대의원대회를 열고 임성규 위원장과 신승철 사무총장 등 신임지도부를 선출했다.

임 위원장은 "신자유주의적 세계화로 악화된 사회양극화와 민생파탄에 대응해 얼마나 실질적 투쟁을 했는지 깊이 성찰할 때"라며 "민주노총이 절대 다수의 정규직 조합원으로 구성돼 자신의 권익만 챙겨온 것처럼 인식된 것은 그간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민주노총의 활동에 대한 평가"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앞으로 민주노총은 사회적 약자 편으로 다가가는 사회연대에 기반한 노동운동으로, 사회연대노총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사회연대노총이란 국민 생존권이 보장되고 삶이 질이 향상될 수 있도록 제대로 된 사회 보장제도를 수립하기 위해 투쟁하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임 위원장은 그러나 "사회연대를 강화한다는 것이 노사민정 협의회와 같은 정부와 자본가가 이미 구성해놓은 기존 틀에 편입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며 "필요할 경우 정부와 직접 대화하거나 경영자 단체와 교섭할 의지는 있다"고 밝혔다.

사회연대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임 위원장은 비정규특위를 사회연대전략본부로 확대 재편하는 등 민주노총의 조직체계를 개편할 계획이다. 또 직선제를 실시하고 본부와 산별연맹, 지역 본부간 유기적 결합력을 높일 것이라고 밝혔다.

임 위원장은 "당장 4월부터 유기적 결합력을 높이기 위해 예산과 인력재편을 추진할 것"이라며 "본부와 각 사업장간 끊겨 있는 소통을 직선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노총은 오는 5.1절 노동자대회부터 조합원만이 아닌 정치세력, 시민사회단체 등과 연대대회가 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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