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팔성 우리금융 회장은 2일 창립기념사에서 “실적 악화에 대한 뼈저린 자기반성과 철저한 자기혁신을 통해 재도약 발판을 마련하는데 주력할 것"이라며 "(금융위기에 따른) 변화를 기회로 삼기위해 철저하고 치밀한 대응을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 회장은 재무건전성 확보 및 비은행부문 강화를 통한 시너지 확대를 재도약의 키워드로 강조했다. 우리투자증권, 우리아비바생명, 우리파이낸셜 등과 은행 계열사들의 상품연계를 강화, 원스톱 금융서비스를 통한 서비스경쟁력을 강화하겠다는 게 이 회장의 구상이다.
우리금융그룹은 2001년4월 금융산업의 구조조정을 마무리 짓고 경쟁력 있는 종합금융그룹을 만들자는 취지에서 설립됐다. 금융지주회사의 첫 시도로 성공여부에 대한 우려가 적잖았으나, 8년이 지난 현재는 4년 연속 영업이익 1조원을 상회하는 안정적인 수익기반을 갖추는 등 성공적이라는 평이다. 다만 외형을 키우는 과정에서 자산건전성이 악화되고 우리은행의 해외 유가증권 투자손실이 발생한 탓에 최근 실적이 좋지 못했다는 점은 해결해야 할 과제다.
한편, 우리금융은 창립기념일을 맞아 계열사별 사랑의 헌혈운동, 아름다운 가게 운영 등 봉사활동을 가질 예정이다. 지주회사 임직원들은 2일 서울역에서 노숙인 1200여명을 대상으로 ‘따뜻한 밥상 나누기 자원봉사활동’을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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