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기업 코스닥 잇단 노크, 경기풀렸나?

머니투데이 강경래 기자 | 2009.04.02 10:46

네오피델리티 에스앤에스텍 어보브반도체… 반도체경기·증시 빠른 회복 영향

주식시장이 반등조짐을 보이고 반도체경기도 예상보다 빠르게 회복되면서 반도체 관련기업들이 잇달아 코스닥시장을 두드리고 있다.

네오피델리티 에스앤에스텍 어보브반도체 등이 그 주인공이다. 미국 발 금융위기로 시작된 전 세계적인 불황 등 영향으로 지난해 대부분 기업들이 코스닥 상장을 미뤘던 움직임과는 대조적이다.

2일 반도체 개발기업(팹리스)인 네오피델리티는 코스닥 상장 후 이날까지 3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이어가고 있다.

네오피델리티는 액정화면(LCD) 등 평판TV로 들어온 디지털오디오 신호를 아날로그로 변환하지 않고 디지털 상태에서 바로 증폭하는 디지털오디오앰프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삼성전자LG전자의 평판TV에 들어가는 디지털오디오앰프의 70∼80%를 점유하고 있다.

이덕수 네오피델리티 사장은 "국내에 이어 일본 중국 등 해외로 공급처를 확대하는 한편, 평판TV에 이어 휴대전화 등 모바일로 제품 적용범위를 넓힐 계획"이라며 "올해 매출은 지난해(359억원)보다 40%가량 오른 503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도체 노광공정 소재기업인 에스앤에스텍은 이달 14일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


노광공정은 필름에 빛을 가해 인화지에 형상을 만드는 사진 제조과정처럼, 반도체 회로도가 그려진 포토마스크에 빛을 가해 기판 위에 회로 형상을 만드는 반도체 LCD 핵심공정이다. 에스앤에스텍은 포토마스크 소재인 블랭크마스크를 생산한다.

이종림 에스앤에스텍 전무는 "일본 기업들이 30년 가까이 과점해온 블랭크마스크 시장에 진출해 현재 이 분야에서 일본 호야, 울코트 등과 함께 3강으로 자리매김했다"며 "올해 하드마스크와 TM마스크 등 차세대 제품 매출을 더해 지난해(380억원)보다 38%가량 오른 527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반도체 개발기업인 어보브반도체는 코스닥상장 예비심사청구서를 냈다.

어보브반도체는 2006년 2월 매그나칩(옛 하이닉스 비메모리사업부)의 애플리케이션프로세서사업부가 분사해 설립됐으며, 냉장고 세탁기 등 가전제품에 들어가 두뇌 역할을 담당하는 마이크로컨트롤러(MCU) 전문기업이다. 이 회사는 6월 코스닥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어보브반도체 관계자는 "전체 매출의 30% 이상을 중국에서 올리는 등 중국시장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다"며 "지난해 매출 362억원에 이어 올해 420억원을 달성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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