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송도 글로벌캠퍼스 개발 본격화

머니투데이 이군호 기자 | 2009.04.02 11:53

인천도개공-부국증권 SPC설립, 학교 지어주고 9만㎡ 부동산 개발

오는 2012년 인천경제자유구역 송도5ㆍ7공구에 글로벌 명문대학의 학위를 받을 수 있는 '글로벌대학캠퍼스'가 문을 연다.

인천도시개발공사와 부국증권은 송도국제도시5ㆍ7공구에 해외 명문대학이 집적될 '글로벌대학캠퍼스 조성사업' 추진을 위해 지난 30일 60.1%대 39.9%의 비율로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완료했다고 2일 밝혔다. 인천도개공은 전체 사업을 총괄 관리하고, 부국증권은 금융자문 및 금융주관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글로벌대학캠퍼스는 송도5ㆍ7공구 연세대 국제화복합단지 인근 29만5000㎡에 오는 2012년까지 총 10개 가량의 외국대학 및 연구기관을 유치해 조성하게 된다. 사업비는 9000억~1조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

캠퍼스 조성비의 50%는 국비(25%)와 시비(25%)로 충당하고, 나머지 50% 건립 재원은 별도 수익용 부지 9만4000㎡를 주상복합 및 오피스텔 등으로 개발해 충당하게 된다. 캠퍼스 조성이 마무리되면 총 1만여명의 외국학생이 상주할 것으로 예상됐다.

송도 글로벌대학캠퍼스에 입주할 대학은 노스캐롤라이나 주립대(NCSU)를 비롯 뉴욕주립대 스토니브룩, 미주리대, 남가주대(USC), 듀크대(Duke) MBA, 미주리대, 라테란대, 휴스턴대, 퍼듀대 등이다. 인천도개공과 부국증권은 인천국제공항에 인접한 송도에 글로벌 명문대의 아시아캠퍼스가 운영될 경우 인근 아시아지역의 고급교육 수요를 흡수, 송도가 아시아 교육허브로 거듭날 수 있다는 판단이다.


실제 싱가포르내 글로벌대학들의 경우 일본, 한국, 중국, 호주, 인도, 파키스탄, 말레이시아, 인도네시아 등 국적이 다양하고, 'fly-in fly-out'(싱가포르에 거주하지 않으면서 수업이 있을 때만 비행기를 이용해 드나드는 학생)하는 학생들이 대부분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캠퍼스는 국내 학생들도 입학이 가능하고 학위까지 인정받을 수 있어 미국 등 해외로 나가는 국내 유학 수요도 송도 글로벌캠퍼스로 흡수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됐다. 또 외국 대학 유치로 대학의 연구자원과 국내 산업 개발을 연계하는 시너지효과도 기대된다는 설명이다.

부국증권 박정준 이사는 "캠퍼스 인근에 연세대, 고려대, 서강대 특성화캠퍼스와 기업집적단지인 송도테크노파트가 자리하고 있어 대규모 산학연 네트워크가 구축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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