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는 메가스터디, 외인 "사랑해요"

머니투데이 오상헌 기자 | 2009.04.02 10:03

주가 반년만 21만원대 회복… '실적개선' 외인매수, 밸류에이션 부담도

지난 2월 중순까지만 해도 답보 상태를 면치 못했던 메가스터디의 주가가 무서운 기세로 오르고 있다. 실적 개선 기대감이 높아지면서 외국인의 매수세가 집중적으로 유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2일 오전 코스닥시장에서 메가스터디는 전날 대비 4800원(2.32%) 오른 21만17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달 20일 이후 10거래일 동안 단 하루를 제외하곤 지속적인 상승세다.

덕분에 지난 2월 중순 15만원까지 떨어졌던 주가가 작년 9월 이후 처음으로 21만원을 넘어섰다.

메가스터디의 상승 행진 견인차는 단연 외국인이다. 외국인은 지난 10거래일 동안 코스닥시장에서 메가스터디를 가장 많이 사들였다. 순매수 금액만 173억원에 달한다.

외국인이 메가스터디 주식을 사들이는 이유는 업종(교육) 대표주로 펀더멘탈이 탄탄한 데다 최근 실적 개선 추세가 또렷하기 때문이다.

대신증권은 이날 보고서에서 온라인 부문 성장에 따라 메가스터디에 1분기 실적 모멘텀이 발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대신증권이 추정한 메가스터디의 1분기 매출액은 전년동기 대비 19.5% 증가한 587억원, 영업이익은 22.2% 늘어난 199억원이다. "경기악화 우려에도 고등부 온라인이 약 20%, 중등부 온라인 약 30%, 학원 매출은 약 15% 증가할 것"이라는 사족도 덧붙였다.

박종대 하이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경기침체를 감안하면 메가스터디의 1분기 실적은 양호하다"며 "외국인들이 업종 대표주인 메가스터디에 주목하면서 주가도 크게 오르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림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메가스터디의 실적 안정성과 성장성이 최근 부각되고 있다"며 "지금 추세로만 보면 향후 3~5년 동안 최소 20%의 성장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후한 평가를 내렸다.

다만, 증시 전문가들은 메가스터디의 높은 밸류에이션이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했다. 실제 외국인과 달리 기관은 최근 10거래일간 43억원 어치의 메가스터디 주식을 내다팔았다. "기관의 순매도는 밸류에이션 부담 때문"이란 게 교육 업종 담당 애널리스트들의 공통된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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