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3월31일(15:06) 머니투데이가 만든 프로페셔널 정보 서비스 'thebell'에 출고된 기사입니다. |
'투자의 귀재' 워렌 버핏이 최근 포스코가 발행한 해외채권에 투자한 것으로 나타났다.
두 자릿수에 근접한 투자 수익률에 매료됐고 포스코의 안정성에도 문제가 없다고 판단한 것으로 풀이된다. 발행시장에서 워렌 버핏이 한국물에 투자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1일 복수의 해외 투자은행(IB)에 따르면 포스코가 지난 20일 발행한 해외채권 7억달러중 워렌 버핏이 이끄는 투자회사 버크셔 헤서웨이(Berkshire Hathaway)가 1억달러 가량을 투자했다.
포스코의 해외채권 발행 주관사중 한 곳이 투자 유치를 이끌었고 버크셔 헤서웨이는 발행 단계에서부터 참여했다.
8.95%라는 고금리 매력이 가장 중요한 투자 요인인 것으로 전문가들은 보고 있다. 5년 만기 미국 국채 수익률은 2%도 채 되지 않는다.
포스코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우량기업으로 세계 철강업계의 선두권에 있어 안정성에 대한 신뢰도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8.95%의 높은 금리는 상환능력에 문제가 있어서가 아니라 전세계적인 외화유동성 문제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것.
버핏은 지난해에도 포스코에 대한 지분투자를 늘린 바 있다. 지난 3월초 워렌 버핏이 주주들에게 보낸 서한에 따르면 버크셔 헤서웨이의 포스코 지분율은 지난해 말 현재 5.2%로 전년 대비 0.7%포인트 늘어났다. 그만큼 안정성과 수익성에 믿음을 갖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한편 포스코의 해외채권 투자자는 미국계가 49%, 아시아계가 35%, 유럽계가 16% 등이었다. 투자자 유형별로는 펀드 64%, 보험사 21%, 프라이빗 뱅킹 7%, 은행5%, 기타 2%의 비중을 차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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