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경기만에 승부갈랐다", 한국 1대0 승

머니투데이 오수현 기자 | 2009.04.01 22:20

[월드컵 예선](상보)북한 제치고 조 선두 올라

↑1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공 월드컵' 아시아 지역 최종예선 5차전 한국-북한 경기에서 후반전 첫골을 성공시킨 김치우(한국)가 환호하고 있다.(사진 = 뉴시스)

남과 북이 6경기 만에 승부를 갈랐다.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은 1일 오후 8시 서울 상암동 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5차전에서 북한을 상대로 1대 0으로 승리, 승점 3점을 추가하며 B조 1위에 올랐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은 후반 43분 얻은 프리킥 찬스에서 경기 종료 직전 이근호와 교체 투입된 김치우(서울)가 왼발로 차올린 볼이 그대로 골로 연결됐다.

이로써 대한민국은 승점 11점을 기록하며 아시아예선 B조에서 북한을 제치고 1위로 올라섰다. 북한은 이날 패배로 승점을 추가하지 못해 10점을 유지하며 2위로 내려앉았다.

대한민국은 이날 승리로 지난 1993년 미국 월드컵 최종예선에서 3대 0으로 승리한 이후 16년간 이어져 온 북한과 다섯 경기 연속 무승부 기록도 마감지었다. 역대 전적에서도 대한민국은 북한에 6승7무1패로 앞섰다.

지난 2007년 11월 대표팀 사령탑을 맡은 허정무 감독도 첫 경기였던 칠레전 패배 후 20경기 연속 무패(10승10무) 행진을 이어갔다. 그러나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의 골 결정력 부재는 이날 경기에서도 계속됐다. 대한민국은 전반부터 중원을 장악한 채 일방적인 경기를 펼쳤으나 골 결정력 부족으로 북한의 골문을 뚫지 못했다.


전반 9분 박지성(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아크 왼쪽 외곽에서 얻어내 프리킥을 기성용(FC서울)이 직접 슈팅을 날렸으나 볼이 골문 위로 크게 뜨고 말았다. 전반 23분 아크 오른쪽 외곽에서 기성용이 올린 프리킥 볼을 황재원(포할 스틸러스)이 머리를 갖대됐지만 골대 위를 살짝 넘어갔다.

전반 38분 이영표(도르트문트)는 북한 아크 왼쪽에서 회심의 오른발 아웃사이드 슈팅을 날렸으나 북한 골문 오른쪽을 살짝 빗나가고 말았다. 전반 44분 이근호(무소속)가 북한 왼쪽으로 드리블하고 들어가 크로스한 볼을 박주영(AS 모나코)이 헤딩했으나 공은 북한 골키퍼 정면을 향했다.

한편 세계선수권대회를 제패하고 귀국한 '피겨여왕' 김연아도 이날 경기를 관람했다. 이날 상암월드컵경기장을 찾은 김연아가 전광판에 비출 때마다 함성이 쏟아져 나왔다.

김연아는 정몽준 국제축구연맹 부회장과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배석하는 VVIP석에서 경기를 관람했다. VVIP석은 20석 남짓의 공간으로 정치인들이 주로 앉는 자리다. 김연아는 경기장 입장 과정에서도 일반인들의 출입이 통제되는 VIP 전용 출입구를 이용하는 등 파격적인 대우를 받았다.

이 기사의 관련기사

베스트 클릭

  1. 1 노동교화형은 커녕…'신유빈과 셀카' 북한 탁구 선수들 '깜짝근황'
  2. 2 '황재균과 이혼설' 지연, 결혼반지 뺐다…3개월 만에 유튜브 복귀
  3. 3 "밥 먹자" 기내식 뜯었다가 "꺄악"…'살아있는' 생쥐 나와 비상 착륙
  4. 4 "당신 아내랑 불륜"…4년치 증거 넘긴 상간남, 왜?
  5. 5 1년 전 문 닫은 동물원서 사육사 시신 발견…옆엔 냄비와 옷이